일년일독성경말씀
사무엘상 8-10장
매일성경묵상
레 10:12-20
12 모세가 아론과 그 남은 아들 엘르아살에게와 이다말에게 이르되 여호와께 드린 화제물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 너희는 그것을 취하여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먹되
13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인즉 너희는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 내가 명령을 받았느니라
14 흔든 가슴과 들어올린 뒷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너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물 중에서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15 그 들어올린 뒷다리와 흔든 가슴을 화제물의 기름과 함께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너와 네 자손의 영원한 소득이니라
16 모세가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이미 불살랐는지라 그가 아론의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이르되
17 이 속죄제물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냐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18 그 피는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는 것이었으니 그 제물은 너희가 내가 명령한 대로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했을 것이니라
19 아론이 모세에게 이르되 오늘 그들이 그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제물을 먹었더라면 여호와께서 어찌 좋게 여기셨으리요
20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
하나님은 레위기에 제시한 다섯 가지 제사 즉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중에서 그 제물들의 일부가 제사장의 몫이 되고, 그것을 거룩한 장소에서 먹게 하셨습니다. 제사장이 먹을 음식에 대하여 ‘지극히 거룩한'이라는 최상의 형용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음식을 먹는 의식이 제사의 중요한 일부분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답과 아비후 사건으로 아론과 그 아들들이 화목제의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19절에 아론이 이렇게 말합니다. “보십시오, 오늘 내 아들들이 속죄를 받으려고 주님 앞에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참혹한 일이 오늘 나에게 닥쳤습니다. 그러니 내가 무슨 염치로, 오늘 그들이 바친 속죄제물을 먹는단 말이오? 내가, 그들이 제물로 바친 고기를 먹으면, 주님께서 정말 좋게 보아 주시리라고 생각합니까?” 아론은 백성들을 위해서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바친 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심판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 제사장으로서 속죄제물을 먹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아론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죽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대 제사장의 책임감으로 제물을 먹지 못한 것입니다. 아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모세도 아론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모세는 속죄제 제물을 먹지 않고 불사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그렇게 까지 화를 냈을까요? 고기를 먹지 않은 그들의 행동이 그렇게 잘못된 일이었을까요? 모세가 이렇게 노한 이유에 대해서 두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속죄제물을 먹는 것은 제사장이 드린 제물이 거룩해 졌음을 공표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음식을 먹는 것이 제사의 중요한 일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제사장이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결국에는 제사의 존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제사장이 음식을 거부하면 제사 드린 사람이 시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거부할 수 없습니다. 제사음식을 정결한 곳에서 먹는 행위는 제사자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제사장들입니다.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갈 특권을 주셨습니다. 동시에 이웃을 생각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하나님의 백성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