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사기 17-18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7장 28-38절
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9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려는 자는 그 화목제물 중에서 그의 예물을 여호와께 가져오되
30 여호와의 화제물은 그 사람이 자기 손으로 가져올지니 곧 그 제물의 기름과 가슴을 가져올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가슴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31 그 기름은 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가슴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것이며
32 또 너희는 그 화목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33 아론의a 자손 중에서 화목제물의 피와 기름을 드리는 자는 그 오른쪽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삼을 것이니라
34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물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가져다가 제사장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주었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
35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서 아론에게 돌릴 것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릴 것이니 그들을 세워 여호와의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한 날
36 곧 그들에게 기름 부은 날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돌리게 하신 것이라 대대로 영원히 받을 소득이니라
37 이는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와 위임식과 화목제의 규례라
38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라 명령하신 날에 시내 산에서 이같이 모세에게 명령하셨더라
미국에서의 직장생활과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여러모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미국에서는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취직이 가능한 직장이 많이 있지만, 정년퇴직 때까지 자리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젊고 유능한 사람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직장에서 권고 사직을 당하여 다른 직장을 알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안정되고 고용이 안정되면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며 언제 퇴사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장을 다닙니다.
한국에서는 크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뉩니다. 정규직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장기적으로 직장 생활이 보장됩니다. 물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명예 퇴직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가능합니다. 비 정규직은 1년 혹은 2년 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용이 불안정하여 미래를 계획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정적인 정규직 직장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공립학교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립학교 선생님은 정년이 보장되고 연차에 따라 호봉이 승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립학교 선생님이 되는 임용고시가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고 과거의 사법고시보다 어렵다는 말도 많이 합니다.
일하는 형태나 고용 방식이 한국과 미국이 많이 다르지만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안정된 임금 입니다.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고 임금 보다는 안정된 임금을 오래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제사장들이 받는 분깃, 소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과거 구약시대 제사장들은 자기 땅이 없었고, 성막이나, 성전 밖에서 일할 수도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주기적으로 제단을 정화시키고 진영 밖으로 기름 섞인 재를 처분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단 위의 불이 계속해서 타도록 지켜야 했습니다. 비슷하게 제사장들은 기름 부음 받은 날부터 아침 저녁으로 소제를 바쳐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루 종일 제단을 지켜야 했고, 때때로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외부 일을 하면서 소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백성들이 가져 온 제물의 일부를 분깃으로 삼고 영원히 받을 수 있는 소득으로 지정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맡은 일은 워낙 방대했기에 외부에서 일하며 소득을 얻는 것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의 일부로 그들이 생활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소제의 일부, 화목제의 일부를 분깃으로 삼게 하시며 영원한 소득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사장의 삶은 어땠을까요? 일하지 않고 백성들의 예물로 생활하는 제사장은 과연 정규직일까요? 비 정규직일까요? 대대로 그 직분이 이어지니까 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규칙적인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고, 소제와 화목제의 일부분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식량으로 받기 때문에 정규직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구약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의 소득이 농, 축산 물이이었기 때문에 월급의 개념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소제와 화목제를 정기적으로 드릴 수 있어야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삶이 안정될 수 있는 방법은 백성들의 삶에 기쁨이 충만하여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사장적 삶을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에 소제와 화목제가 지속적으로 들여져야 합니다.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화목제물이 없으면 우리의 영적 삶은 메마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 보시고 기쁨으로 주님께 시간과 공간을 드림으로 우리의 삶이 충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사장적 사명은 영원한 분깃이지만, 그 사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