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신명기 21-23장
매일성경묵상
시편 76:1-12
1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으며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에 크시도다
2 그의 장막은 살렘에 있음이여 그의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3 거기에서 그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없이하셨도다 (셀라)
4 주는 약탈한 산에서 영화로우시며 존귀하시도다
5 마음이 강한 자도 가진 것을 빼앗기고 잠에 빠질 것이며 장사들도 모두 그들에게 도움을 줄 손을 만날 수 없도다
6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이 잠들었나이다
7 주께서는 경외 받을 이시니 주께서 한 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8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9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심판하러 일어나신 때에로다 (셀라)
10 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11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12 그가 고관들의 기를 꺾으시리니 그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시편 76편은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대적들을 멸하셔서 시온을 지키신 것을 이스라엘 회중들이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헬라어 번역 성경인 70인역에는 이 시편에 ‘앗수르인에 대한 노래'라는 표제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의 내용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협하였던 앗수르 왕 산헤립의 군대를 물리치신 사건과 잘 어울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묵상한 75편과 연결되고 시온의 회복을 기도한 74편과도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4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이 시온의 침략자들을 물리친 사실을 말하고, 4-6절에서는 승리하신 전사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7-10절에서는 두려워할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11-12절에서 이스라엘과 열방에게 여호와를 경배하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읽으시면서 다른 번역본과 비교해 보시는 것이 좋은데, 특히 4절의 경우 “주는 약탈한 산에서 영화로우시며 존귀하시도다” 고 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약탈자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하지만, NIV성경을 보면 “전리품 가득한 산보다 존귀하시도다'고 번역했고, 쉬운 성경은 “주는 찬란하게 빛나십니다. 주는 들짐승들로 가득한 저 큰 산들보다도 장엄하십니다.” 고 번역했습니다. 이는 전쟁에서 승리하신 하나님이 전리품이 가득한 산에서 의기 양양하게 높임을 받으시는 모습을 말하거나, 마치 사냥감을 사냥하는 사자처럼 하나님의 사냥감인 대적들이 있는 산에서 존귀하신 모습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약탈하는 분이 아니라 심판하시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분입니다.
76편에서는 75편에 이어서 하나님이 온 세상의 재판장으로서 악인들을 심판하신 것임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심판을 경험한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하게 될 것임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8-9절에서 심판자의 의미를 더욱 강화합니다. 시온에 좌정하신 하나님 (2절)은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는 세상의 주관자임을 말하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땅에서 억울하게 고난당하는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악인들을 심판하시러 일어나십니다. 그래서 땅의 모든 악한 자들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지금 전염병과 전쟁의 위험 속에 살아갑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전쟁이 시작되면 수 많은 사상자들과 재산적 피해가 불가피 할 것입니다.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들의 피해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역사적 관계가 복잡하여 어떤 속내로 전쟁의 위기까지 치닫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전쟁을 일으키며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 하는 인간의 검은 욕망이 그 원인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온 세상의 주관자 되시고,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의 긴장감과 위기감을 다 느낄 수는 없지만, 한 생명의 희생도 나오지 않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힘을 의지해야 하는 것은 믿는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절에 시편 저자는 “그가 고관들의 기를 꺾으시리니 그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고 고백했습니다. 온유함을 잃고 자신들의 힘을 의지하며 교만함으로 이익만 챙기려는 무지한 인간들을 깨닫게 하셔서 비극적인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무릎 끓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무고한 희생이 없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