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욥기 32-34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10장 17-27절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사무엘은 백성들이 원하는 일에 대해서 한 마디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사무엘은 백성들이 왕을 원하는 것을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의 변화를 단순한 역사의 흐름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자기들 위에 왕을 세우는 반역의 역사로 보는 것입니다. 사실, 구약 역사의 흐름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한 아담과 하와를 시작으로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는 반복되는 과정이 인간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인간은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왕정제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왕정제도를 통해서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고자 함이죠. 우리는 구약의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져 북 이스라엘이 먼저 앗수르에 멸망하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고 결국 로마에 처참히 멸망합니다.
이런 역사적 과정을 예상했는지 사무엘은 미스바에 모인 온 이스라엘을 향해서 왕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행위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때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왕을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이 사무엘의 논리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왕으로 제비 뽑힌 사울이 행한 행동과 그 뒤에 나타난 백성들의 움직임이 왕정 시대의 불안한 출발을 알립니다. 사울은 자신이 제비 뽑히자 몸을 숨겼습니다. 긍정적으로보면 겸손했다고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왕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두려웠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이 그를 환영한 것은 아닙니다. 27절에 어떤 불량배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며 그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왕은 부족끼리 전쟁을 통해서 최후 승리자가 왕이 되어야 함에도 제비 뽑기로 왕이 되었기에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은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다고 말씀합니다. 왕이 된 후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과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왕으로 선택된 사울과 함께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작 되자 마자 사무엘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과정에서도 그들을 향한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내시고, 성령 충만함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족한 사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할 때 우리는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대리자 왕이 되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십니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