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신명기 18-20장
매일성경말씀
시편 75편 1-10절
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3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셀라)
4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5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6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7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9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10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
근래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사법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전문적으로 중매하는 사람들이 찾아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전문적인 사람을 통하여 사법 시험 합격자를 찾는 이유는 집안에 법조계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으면 든든한 뒷배가 되기 때문인데,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자 그런 연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부당한 법적 조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여 검사, 판사, 변호사를 가족으로 맞이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현대사에서 여러 사건들을 보면 법조계의 인사가 집안에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집안에 가까운 친인척중 법조계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도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면, 온 우주를 심판 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둔 사람이라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요? 오늘 본문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재판장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2, 7절). 그런데 온 우주의 재판장이 가까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이라며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에 대해서 반복해서 감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가까이 있는 것이 감사할 일일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편파적으로 판정해서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 잘못한 일도 공정하게 심판하십니다. 동시에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부당한 일에 대해서 하나님은 분명히 공정한 심판의 잣대로 심판하실 분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아는 하나님의 백성은 든든함과 감사함을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오만한 자들은 앗수르의 왕 산헤립과 그 부하들로 추측됩니다. 원래 앗수르의 왕 산헤립의 이름의 뜻은 ‘산은 형제를 늘리다'입니다. 그는 라기스를 비롯해 유다의 견고한 성읍 46개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20만명 이상의 유다인들을 포로로 끌고 갔고, 말, 나귀, 노새, 낙타, 양을 무차별적으로 잡아갔습니다. 또 산헤립은 유다의 히스기야에게 배상으로 은 300달란트, 금 30달란트를 내도록 했습니다. 산헤립은 교만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랐고, 자신의 뿔을 최대한 높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한순간에 산헤립의 뿔을 꺽으셨습니다. 갑자기 질병에 걸려 집으로 돌아간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유다를 공경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바벨론의 세력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산헤립은 그의 아들들인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에 의해 살해당하는 최후를 맞이 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절망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썩은 것이 가득한 잔을 엎어 공정한 심판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뿔을 들어 성공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면서 살 때가 있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이 대우 받는 사회에서 억울한 마음 부여잡고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의의 하나님은 악인의 뿔을 다 베고 결국 의인의 뿔은 높이 드실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와 가까이 계심을 경험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