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창세기 7-9장
매일성경묵상
요 1:19-28
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침례요한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루살렘과 그 주위 유대 지역의 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침례를 받기 위해, 혹은 그의 사역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위해 그에게 왔습니다. 그들 중의 하나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것처럼 “유대인들이” 보낸 자들입니다. 요한복음에 “유대인들"이라는 용어는 71회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주로 예수님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예루살렘의 유대 지도자들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침례요한에게 “네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요한의 가르침을 따랐고, 회개의 침례를 받았기 때문에 그를 메시아로 생각하거나, 엘리야 혹은 선지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요한은 세가지 모두를 부인합니다.
먼저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부인하는데, 그리스도는 메시야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의 헬라어 번역입니다. 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앞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희망이 퍼져 이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야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와 로마의 압제를 지속해서 받고 있기 때문에 메시야가 자신들을 정치적으로 해방시켜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침례요한은 자신이 메시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선포합니다.
둘째로 엘리야라는 것을 부인하죠. 그들이 엘리야라고 생각한 이유는 말라기 4장 5절에 선지자 엘리야가 메시야가 오기 전에 먼저 올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요한이 메시야가 아니라면 아마도 그는 엘리야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따르면 엘리야는 죽지 않고 땅으로부터 취하여졌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엘리야가 신비로운 방법으로 살아있다가 마지막 때에 돌아올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요한은 자신이 엘리야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4절에서 “오기로 한 엘리야"가 바로 요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요한이 예수님의 앞에 온 사람으로서 그 길을 평탄하게 하는 엘리야의 역할을 완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요한은 자신이 과거에 하늘로 올림 받았다 돌아온 그 엘리야라는 것을 부인한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자신이 선지자라는 것도 부인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생각하는 선지자는 신명기 18장 15절에서 말씀하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그들이 기대하고 있던 선지자에 대해서 그는 “나는 아니다"고 간결하게 말합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너는 네게 대해서 무엇이라 하느냐"고 질문합니다. 요한은 이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자신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 자신이 맡은 역할을 밝히기 위해 이사야 40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을 높이지도 않고,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의 손에 들린 도구일 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일을 합니다. 저는 침례요한의 사역을 묵상하며 올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요한은 많은 인기가 있었음에도 광야에서 금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준비하며 회개를 외치고 물로 침례를 주며 철저히 예수님의 길을 예비했습니다. 능력이 있었고, 기회도 있었지만, 교만해 지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만을 감당하여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 살았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을 수행하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메시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자신이 메시야인 것처럼 그 자리를 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며 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2022년은 침례요한의 모습을 닮기 원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겸손하신 모습을 실천했던 그의 모습이 우리의 삶에 자리 잡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