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3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살만이 한국을 방문하여 수 많은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가 묵은 호텔은 하룻밤에 2200만원이고, 그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400여개의 방을 통채로 빌렸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음식이 닿지 않았던 그릇을 사용하기 위해 새 그릇 구입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했고, 그가 떠난뒤 비서들은 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머리까락 하나도 남기지 않도록 청소를 직접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대1로 승리하자 선수 전원에게 롤스로이드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 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일까요? 추정 재산만 2000조원이 넘는다고 하니.. 상상도 안되는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한 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재산을 2500조가 넘는 다고 추정하는데, 당시 주변 국가로부터 39년간 매년 25톤의 금을 세금으로 받아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부로 자신의 쾌락을 채우는데 많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1장에 의하면 부인이 700명에 첩이 300명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과장 된 숫자라 해도 외국에서 온 수 많은 부인과 첩들로 인하여 국고는 낭비되었고, 예루살렘이 이방 신들로 넘처나게 되었고, 백성들은 막중한 노동과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이 은혜롭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솔로몬을 향해 꼭 그렇게 살아봐야 했는가? 질문을 하고 싶어집니다. 꼭 낙을 누려봐야 허무한 것을 알고, 사업을 크게 해보고, 소유를 더 많이 가져보고, 내 눈에 원하는 것을 가져 봐야 그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을 것임을 알 수 있었는가?라고 묻고 싶습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며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전도서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도 솔로몬처럼 누려 본 뒤에 허무함을 느끼고 싶다고 말하며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정당성을 갖기도 합니다. 그것처럼 바보스러운 일이 있을까요? 헛된 바람을 잡는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짧은 삶을 살았지만, 복음을 전하다 에콰도르의 원주민들의 창끝에 순교한 짐 엘리엇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라고 했습니다. 어떤 삶이 어리석은 자이고, 지혜로운 자 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점검해 보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