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5일
일년일독성경말씀
사도행전 27-28장
매일성경묵상
다니엘 7장 1-14절
1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 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2 다니엘이 진술하여 이르되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
4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보는 중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
5 또 보니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더라
6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
7 내가 밤 환상 가운데에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
8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9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10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11 그 때에 내가 작은 뿔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시체가 상한 바 되어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12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13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다니엘서는 7장부터 새로운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1~6장이 역사적 서술이라면 7~12장은 계시 문학에 속합니다. 계시 문학은 성경의 독특한 장르로서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용도인데 그 내용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히 서리라는 것입니다. 계시 문학은 많은 상징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다니엘 7~12장에는 많은 숫자와 짐승, 뿔 등 상징 언어들이 등장합니다. 이것들은 역사와 상관 없는 우화가 아니라, 예언의 옷을 입은 역사입니다. 따라서 다니엘 7~12장은 인간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통제되고 진행됨을 보여주고 성도가 불신 세상에서 왜 하나님 편에 서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7장은 “네 짐승의 환상"이라 불립니다. 이는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에게 주어진 환상입니다. 환상 중에 다니엘은 네가지 짐승을 보게 됩니다. 첫째,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는 바벨론 제국을 대표하는 느부갓네살 왕을 가리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느부갓네살을 사자와 독수리에 비유했습니다(렘 49:19~22). 독수리의 날개가 뽑히고 사람처럼 두 발로 선다는 것은 느부갓네살이 짐승처럼 비천해졌다가 회복된 사건을 말합니다(4장). 둘째 짐승인 곰은 메대 바사 제국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곰의 잇사이에 있는 갈비대와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이 세력이 정복한 나라와 정복할 나라들을 가리킬 것이고 이 중에는 바벨론 제국이 있을 것입니다. 세째 짐승인 표범은 그리스(헬라) 제국을 대표하는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 표범이 새의 네 날개를 가졌다고 한 것은 알렉산더가 무서운 속도로 나라들을 정복한 것을 가리키고, 네 머리를 가졌다고 한 것은 알렉산더 사후에 네 나라로 분할된 것을 보여줍니다. 네번째는 지상의 짐승으로 묘사할 수 없는 극히 무섭고 강한 것이었는데 열 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로마 제국을 가리키고, 열 뿔은 역사상 로마 제국이 가진 세력과 수명 혹은 로마 제국이 낳게 될 권세있는 왕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다니엘은 하늘 보좌를 보았고, 거기 계시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이신 하나님을 뵙니다. 또 그 앞에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데,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으로 그를 섬기게 하는데 이는 영원한 권세였습니다(13~14). 주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스스로를 인자라고 표현하셨는데, 본문의 ‘인자 같은 이’가 바로 당신 자신이심을 드러내신 것이죠. 결국 영원한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작은 뿔의 권세를 멸하고 심판하시고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권세는 역사의 마지막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기에 하나님은 당신의 정하신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성도가 역사의 어려운 시기마다 다니엘의 이 말씀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치하고 섭리하신다는 사실보다 역사의 암울한 때를 사는 성도에게 견딜 힘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히 설 것을 바라보고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알고 사는 자들입니다. 다니엘 자신이 그랬습니다. 조국을 잃어버리고 타국에 와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증거하면서 살았던 다니엘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깊은 신앙으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이 있습니까? 그리고 이 믿음이 당신으로 하여금 고난을 견디게 하고 인내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보여 주신 비전을 붙들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