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도행전 10-12장
매일성경묵상
다니엘 5장 1-16절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10 왕비가 왕과 그 귀족들의 말로 말미암아 잔치하는 궁에 들어왔더니 이에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의 생각을 번민하게 하지 말며 얼굴빛을 변할 것도 아니니이다
11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니이다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12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3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받아 왕의 앞에 나오매 왕이 다니엘에게 말하되 네가 나의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냐
14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네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네가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다 하도다
15 지금 여러 지혜자와 술객을 내 앞에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으나 그들이 다 그 해석을 내게 보이지 못하였느니라
16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너는 해석을 잘하고 의문을 푼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네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면 네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네 목에 걸어 주어 너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
다니엘 5장은 시대가 지나 벨사살 왕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벨사살 왕은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인 나보니두스의 맏아들입니다. 아버지가 중앙 아라비아의 테마에 10년간 원정 간 동안 그는 대리통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느부갓네살이 벨사살의 아버지로 나타납니다. 이는 아버지라는 말이 고대 근동에서는 광범위한 의미갖는데 ‘선조'라는 의미로 번역할 수도 있기에 부친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실제로 나보니두스는 느부갓네살의 딸과 결혼하여 벨사살을 낳았기 때문에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손자입니다. 나보니두스는 느부갓네살의 후손이 아니기 때문에 느부갓네살의 피를 이어 받은 벨사살이 느부갓네살의 후손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벨론을 통치하고 있는 벨사살은 바벨론의 영화를 다시 한번 과시하고자 큰 잔치를 배설하고, 술에 취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성전 기물들을 가져오게 하여 귀족과, 왕후, 후궁들과 술을 맙니다. 그리고,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합니다.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기물들을 잘 보관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성물에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하지만, 벨사살은 성전 기물에 술을 부어 마시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사용되어야 할 그릇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한 것입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고, 경멸하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그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났습니다. 왕궁 촛대 맞은 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 광경을 본 벨사살은 사색이 되어 그 글을 해석하도록 온 나라의 술객과 박사, 점쟁이들을 다 불러모음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글자를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 왕비가 나섭니다. 부왕 때 이런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며 다니엘을 추천합니다. 이것으로 보아서 다니엘은 벨사살 때는 중용되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왕은 다니엘을 불러 글을 읽고 해석하면 자주색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합니다.
벨사살은 하나님을 능멸하고 있습니다.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성물로 여러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그들이 만든 우상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을 상징하는 물건을 내 맘대로 이용하고, 사람 손으로 만든 것들을 찬양한 것입니다. 우리는 감히 하나님의 성물을 이용하지 않고,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을 찬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벨사살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필요할 때 하나님을 찾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에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자신을 들어내고 싶을 때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성물로 포도주를 마셔야만 벨사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정치인은 정치적인 표를 얻기 위해 교회에 출석합니다. 기도하는 척 합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합니다. 반면 인간이 만든 부적을 몸에 달고 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