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스가랴 12-14장
매일성경묵상
삼하 14:21-33
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요압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왕이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입은 줄을 오늘 아나이다 하고
23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24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25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26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27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28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29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30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31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33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압살롬은 다윗이 자식들 중에서도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범죄가 무마될 수는 없으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은 요단강을 건너 어머니의 고향인 그술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집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 때 다윗은 장차 자신이 받을 고통의 중대한 원인을 만들게 됩니다. 압살롬 보기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것이 다윗이 생애 동안 범한 세 번째 중대한 죄로서, 가장 변명의 여지가 없고 가장 많은 대가를 지불한 죄라고 말했습니다. 밧세바와의 간음은 순간적 정욕을 못 이겨 범한 죄였고, 그것을 은폐하려고 왕으로서 저지른 죄가 우리아를 죽인 것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을 거절하는 행위는,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그토록 풍성히 받았던 것을 아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지속적으로 결연하게 거부한 죄였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날마다 사랑 베풀기를 거절하는 가운데 완고해져 갔습니다. 유진피터슨은 “이것은 아예 단단히 마음먹고 저지르는 죄였다.” 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작은 도시였는데, 압살롬을 보지 않고 압살롬을 피하는 것은 여간 용의 주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였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돌아왔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경험한 것은 아버지의 거절이었습니다. 죄는 죄를 키웁니다. 다말 강간 사건은 암논 살해 사건을 키웠고, 암논 살인사건은 다윗의 무정한 행동을 키웠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죄 때문에 아들 암논을 잃었고, 자신의 죄 때문에 아들 압살롬을 잃었습니다. 만일 이 이야기가 예수님이 들려주신 탕자 이야기처럼 전개되었더라면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봅니다. 압살롬을 거절하는 행위는,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그토록 풍성히 받았던 것을 아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지속적으로 결연하게 거부한 죄인 것입니다. 압살롬은 여동생 강간사건을 부당하게 여겼듯이 아버지의 태도를 부당하게 여겼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아버지를 몰아낼 쿠데타를 계획하고 4년에 걸친 작전을 수행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과 압살롬이 다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압살롬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그의 죄를 용서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제 본문에 이어 회복되지 못한 애매모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본문을 묵상하며 풀어야 할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적극적으로 풀어야 할 관계를 생각해 보시고,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