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예레미야 42-44
매일성경묵상
시편 72:1-20
1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3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4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5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8 그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9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10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11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12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14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
15 그들이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그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16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 같이 왕성하리로다
17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18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19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20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시편 전체 150 편은 다섯 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권이 1-41편까지이고, 두 번째 권이 42편에서 오늘 본문 72편까지입니다. 오늘 묵상으로 일단 시편 묵상은 마무리하고 내일부터는 갈라디아서 묵상을 합니다.
오늘 본문의 표제어는 <솔로몬의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보면 ‘솔로몬의 시’가 아니라 ‘솔로몬을 위한 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 마지막 20절에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로 마침표를 찍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다윗이 굳이 이 시만 솔로몬의 이름을 언급한 부제를 넣었을까? 라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시는 다윗이 아들 솔로몬을 위해서 이 시의 초안을 작성했지만, 고령이나 기력이 쇠해 더 이상 손을 댈 수가 없을 때, 솔로몬이 수정해서 정리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1-2절에서 솔로몬은 자신에게 주(하나님)의 판단력과 공의를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백성들을 정의와 공의로 재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정의(1절의 판단력도 같은 단어)’는 ‘올바른 재판’의 뜻입니다. 재판을 할 때에 유전무죄나 무전유죄가 아니라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올바른 결정, 올바른 행함을 실천하는 것을 ‘정의(justice)’라고 합니다. 그리고 ‘공의(righteousness)’는 ‘성품의 올바름’, ‘관계의 올바름’, ‘이웃의 연약함에 공감하는 올바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며 동참하는 것은 ‘공의롭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도 ‘하나님의 성품의 의로우심’, ‘하나님의 관계의 의로우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셨습니다. 그 때에 솔로몬은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9)”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기도가 바로 본문의 1-2절의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닮은 왕이 되고자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3절에서 공의로 통치하여 선정을 베풀 때 그 영향력이 백성들에게 미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절의 ‘산들’과 ‘작은 산’들은 자연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왕이 바른 통치를 할 때 이스라엘의 산들과 작은 산들이 비옥하여져서, 결실을 많이 맺게 되어 백성들에게 평강을 준다는 것입니다. 왕이 의로운 성품으로 바르게 통치할 때 백성들에게 평강을 준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이든지 간에 왕이 어떤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따라서 그 영향력은 백성들의 삶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솔로몬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이제 10절에 보면,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곧 왕의 통치권이 확장되어 온 열방에 미친다는 뜻입니다. '다시스'는 스페인의 남부로,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그곳을 서쪽의 끝으로 여겼습니다. '스바'는 아라비아 남서쪽, 아라비아 반도의 가장 비옥한 지역입니다. 솔로몬 당시에는 스바 여왕이 많은 예물을 갖고 온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스바’와 ‘시바’는 다른 지역입니다. ‘시바’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학자들은 이디오피아 근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이같은 기도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축복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왕이 되었고, 솔로몬 통치 기간 이스라엘의 국력이 가장 강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이뤄주셨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의 응답에 부합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이 시편을 노래할 때 만해도 솔로몬은 순수하게 하나님을 찾고 기도했던 왕이지만 그가 성공하고 부귀 영화를 누리면서 이방인들을 가까이 했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솔로몬 시대 백성들은 솔로몬 왕궁을 짓는데 지쳤으며 수백명의 이방 여인과 결혼한 솔로몬이 국고를 탕진하면서 가난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12-13절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12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이렇게 기도했던 솔로몬이 변하여 백성을 돌보지 못하는 왕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간절히 간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받은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고 간구가 성취 된 후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삶을 사는 지,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잃지 않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하나님의 자녀 되어야 합니다.
내일부터 갈라디아서를 묵상합니다. 갈라디아서를 잘 소개한 다음 동영상을 꼭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