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이사야 10-12장
매일성경묵상
이사야 51:17-52:12
17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 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
18 네가 낳은 모든 아들 중에 너를 인도할 자가 없고 네가 양육한 모든 아들 중에 그 손으로 너를 이끌 자도 없도다
19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닥쳤으니 누가 너를 위하여 슬퍼하랴 곧 황폐와 멸망이요 기근과 칼이라 누가 너를 위로하랴
20 네 아들들이 곤비하여 그물에 걸린 영양 같이 온 거리 모퉁이에 누웠으니 그들에게 여호와의 분노와 네 하나님의 견책이 가득하도다
21 그러므로 너 곤고하며 포도주가 아니라도 취한 자여 이 말을 들으라
22 네 주 여호와, 그의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는 네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비틀걸음 치게 하는 잔 곧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네가 다시는 마시지 못하게 하고
23 그 잔을 너를 괴롭게 하던 자들의 손에 두리라 그들은 일찍이 네게 이르기를 엎드리라 우리가 넘어가리라 하던 자들이라 너를 넘어가려는 그들에게 네가 네 허리를 땅과 같게, 길거리와 같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 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2 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 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
4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전에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에 거류하였고 앗수르인은 공연히 그들을 압박하였도다
5 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을 관할하는 자들이 떠들며 내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더럽히도다
6 그러므로 내 백성은 내 이름을 알리라 그러므로 그 날에는 그들이 이 말을 하는 자가 나인 줄을 알리라 내가 여기 있느니라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11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에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
12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다니지 아니하리라
예언자들은 자주 ‘분노의 잔' 또는 ‘취하게 하는 술잔'의 이미지를 이용해 멸망의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리는 ‘분노의 잔' 이미지는 민족들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오늘 본문에서 이 이미지를 활용해 예루살렘의 운명과 예루살렘을 짓밟던 자들의 운명을 대조적으로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22절)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 (17절)을 그 취함에서 깨어나게 하시고, 대신 ‘그 잔을 너를 괴롭게 하던 자들의 손'에 (23절) 두신하고 합니다. 예루살렘이 마시고 취했던 분노의 잔이 예루살렘을 종살이키시던 자들의 손에 들린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51장 17절과 52장 1절에서 “깰지어다 깰지어다"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먼저 17절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깨어나기를 원하시는데, 이미 비틀걸음을 치게 하는 큰 잔을 다 마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분노의 심판이 끝이 났기 때문이죠. 예루살렘은 절망과 무기력의 잠에서 깨어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예기치 못했던 구원의 기쁜 소식을 받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기를 명령하십니다. 예루살렘은 땅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땅 바닥에 쓰러진 예루살렘은 손을 붙잡아 이끌어줄 자 하나 없이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그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계십니다. 문제는 그들이 식민지의 혼란 속에서 깨어날 수 있는가? 입니다. 그들은 깨어나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52장에서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다시 깨어날 것을 명령합니다. 깨어나 힘을 내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구원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여 힘을 내야 합니다. 이방 압제자의 발바닥에 짓밟힌 시온은 이제 흙먼지를 털고 땅바닥에서 일어나 보좌에 앉아야 합니다. 포로된 시온은 자기 목의 굴레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옷은 예루살렘의 지위와 조건을 보여줍니다. 땅바닥에 떨어졌던 영화가 다시 주어집니다. 구체적으로 예루살렘을 떠나셨던 여호와께서 다시 돌아오십니다. 하나님이 돌아오시기 때문에 거룩하지 않은 자들은 시온에 들어 올 수 없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값없이' 팔렸기 때문에 ‘돈 없이’ 구원 받는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돌아오는 속량은 그들의 죄악 때문에 바벨론에 잠시 넘겨주었던 하나님의 소유권을 되찾는 하나님의 권리 행사에 속합니다. 이스라엘이 처음에는 애굽으로 내려가 나그네 살이를 했고, 후에는 앗수르의 억압에 시달리다가 지금은 바벨론에서 종살이 하고 있지만, 그들은 변함없이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들의 잔을 옮기기 위해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영예를 지키시고자 백성을 해방하십니다.
7절에 이 소식을 전하는 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해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 이 소식은 “좋은 소식", “평화의 소식", “복된 소식", “구원의 소식", “하나님이 통치하는 소식"입니다. 세상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소식입니다. 예루살렘에게 진노의 잔을 마시게 했던 여호와께서 승리자로 돌아오셔서 왕으로 통치하십니다. 세상의 어떤 소식보다 기쁜 소식을 알려 주십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성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거룩해야 합니다. 11절에 이사야 선지자는 두번 반복되는 말을 통해서 강조합니다.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물리적으로 바벨론을 떠나야 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것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제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시온 성,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굽을 탈출했던 그들의 조상은 황급히 도망가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하나님이 다 길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황급히 나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거룩함을 유지하며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도전을 주십니다. 혹시 바벨론 유다 백성들처럼 영적으로 잠들어 있다면 “깰지어다 깰지어다"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 앞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일어나 있어야 합니다. 힘을 내야 합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주저앉아 있으면, 힘없이 있으면 반드시 사단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함을 방해하는 어떤 것으로부터 떠나 하나님의 자녀로 승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승리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