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주일설교
일년일독성경말씀
시 128-131
매일성경묵상
야고보서 2:14-26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2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23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전통적으로 야고보서는 "이신칭의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음)"의 교리와 다르게 행위를 주장한다는 오해를 받아 왔습니다. 특히 루터는 야고보를 바울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평하면서 1522년 독일서 신약 성경 서문에서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언급했고, 급기야 1534년 그의 독일어 성경 완역본 초판에서 야고보서를 외경의 위치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비록 이후 야고보서의 위치가 교정되었지만, 루터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편지와 야고보서의 관계성에 혼동을 겪어 왔습니다. 과연 바울과 야고보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특히 오늘 본문의 말씀으로 야고보가 바울의 ‘이신칭의'와 반대로 가르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몇가지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 이 부분은 이미 믿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야고보는 1장 18절에서 독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낳은 자들로 묘사했고, 그들을 믿음의 형제로 부르고 있습니다. 둘째, 오늘 본문은 믿음과 행함의 대조가 없습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과 행함으로 구원 받는 것을 대조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고백과 행함의 삶을 일치시키는 것과 행함 없는 믿음과 행함 있는 믿음 사이를 대조합니다. 셋째, ‘의'에 대한 이해입니다. 야고보는 정체성이 변화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과의 충실한 관계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의롭다여김을 받는 것은 단순히 죄 사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 끊어진 관계가 이어졌기 때문에 그 관계가 삶에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의"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넷째,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그의 믿음이 증명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합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야보고서는 사도바울의 편지인 로마서나 갈라디아서와 교리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초점이 다른 것입니다. 초점이 다른 것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바울도 신자들에게 율법 행함을 요구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로 들어가고 그 후 삶에서는 “구원을 이루는"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야고보서의 설명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믿는 자들에게 큰 도전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주일 설교에서도 강조했듯이 우리의 모든 행동은 믿음을 근거로 합니다. 믿는대로 행동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들의 행함을 볼 때 과연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삶을 사는지 스스로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안들을 수 있을까요? 과연 하나님을 믿으면서 기도하지 않고, 예배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