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 145-147
매일성경말씀
야고보서 5:7-12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12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부와 가난 때문에 발생하는 시험의 상황은 세상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교회 안에서도 세상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노골적 차별이 발생하고 원망과 불평이 생깁니다. 이 문제는 고린도 교회에서도 나타난 문제였고, 야고보의 편지를 읽는 교회도 동일하게 나타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야고보는 이런 상황에 직면한 형제들에게 현재 상황을 인내하라고 권면합니다. 앞에서 부유한 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한 것으로 비춰 볼 때 믿음의 형제들이 부유한 땅 주인에게 핍박받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의한 상황은 주 예수님의 재림시에 바로 잡힐 것임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역사 끝에 있을 사건으로 모든 것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때 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기 않은 자들은 형벌을 받겠지만,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이미 통과한 자들은 두번 심판 받지 않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믿음으로 죄 용서를 받은 자들이며 반역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악한 부자와 가난한 신자의 삶이 역전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들은 죄 용서를 받고 구원을 경험하고, 약속된 미래가 있음에도 여전히 세상에 속해 불의한 상황을 겪으며 고통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고보는 그 두 시점 사이를 '오래 참음'으로 채우라고 명령합니다. 야고보는 "보라"라는 표현으로 주의를 집중시키며 농부의 예를 들어 오래 참으라는 명령을 부연 설명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가 아주 뚜렷합니다. 이른 비는 우기가 시작되는 9월과 10월 사이에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이른 비가 충분히 내려야 건기에 마른 땅이 부드러워져 씨를 심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이때 비가 오지 않으면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늦은 비는 이듬해 3월가 4월 사이 건기에 들어가기 전에 내리는 비입니다. 늦은 비가 적당히 내려야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복을 말할 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자주 언급합니다. 이방 사람들은 바알이 비를 주관한다고 믿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때에 맞는 비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관계 시설이 부족했던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믿음으로 비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비를 주시거나 가뭄으로 그들을 책망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비를 기다리는 것은 믿음의 상징이기 때문에 야고보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바알에게 달려갔고, 초대 교회 성도들도 믿음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우니까 9절에 보면 서로를 원망하는 일들도 있었기에 선지자들과 욥의 예를 들면서 끝까지 인내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인내가 필요할 때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절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인내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이른비, 늦은비를 기다리며 귀한 열매를 바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주일 예배, 수요 줌 기도회, 토요기도회, 성경암송, 성경 공부 등을 통해서 하루하루 하나님 말씀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열린교회 기름 부어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더 크게 하실 것임을 믿고 의지합니다. 함께 끝까지 참으며 기도하고, 인내의 열매를 얻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