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시편 74-76
매일성경묵상
잠언 25:15-28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16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17 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18 자기의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화살이니라
19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부음 같으니라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22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
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15절의 ‘오래 참으면’은 히브리어 원어로 ‘기다란 코’입니다. “코”는 관용구로서 ‘분노’를 뜻하는데, 코가 길다는 것은 분노가 천천히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래 참으면’으로 번역된 것입니다. 여기서 “관원”은 지도자를 뜻합니다. 지도자는 권위적입니다.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설득할 수 있다는 말은 매혹시킨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이라는 말은 민감하고 섬세하고 우아한 말을 가리킵니다. 이 시행의 평행 관계는 단순히 동의적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통치자나 지도자를 설득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내적인 인내에서 출발하며, 섬세하고 우아한 언어의 외적 표현으로 확장되어 좋은 결과가 있음을 말씀합니다.
16절은 좋은 것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을 조절하라는 교훈이 이어집니다.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꿀처럼 달고 몸에 좋은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납니다. 꿀은 좋은 음식과 매력적인 것을 상징합니다. 좋은 것이라도 절제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뜻이 됩니다. 이웃을 방문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너의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고 합니다.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네 이웃 집에서 네 발을 귀하게 만들어라’입니다. 너무 자주 다녀서 너를 싫어하지 않도록 하라는 취지 입니다.
15-17절은 절제와 자기 통제력을 갖추라는 조언입니다. 좋은 것을 먹는 것, 이웃을 방문 하는 것, 그리고 분노를 참고 좋은 말을 하는 것 모두 상황을 헤아릴 줄 아는 배려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자기 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1-22절은 미워하는 자에게도 먹고 마실 것을 주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형의 권고 입니다. 원수에게 복수 대신 생필품을 제공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핀 숯을 머리에 놓은 것이고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신다고 하십니다. 핀 숯을 머리에 놓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보통 두가지 경우로 해석됩니다. 첫째는 머리에 숯불을 올려 놓음으로써 속죄하는 이집트의 종교 의식을 반영한다는 견해입니다. 왜냐하면 구약 본문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원수가 극도의 수치 또는 깊은 후회와 회개에 이르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곧 ‘그의 낯을 뜨겁게 하는 것’이 원수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정확한 해석은 어렵지만, 본문은 자기 원수에게 아량을 베푸는 넓은 마음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행위에 대해서 하나님이 상을 베푸실 것이라는 약속으로 원수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움과 악을 선으로 이기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절제가 필요하면 절제의 열매를, 용서와 사랑이 필요하면 그에 맞는 성령의 열매를 맺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성령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