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시편 51-54편
매일 성경 묵상
잠언 22장 1-16절
1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2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3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5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
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7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8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9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10 거만한 자를 쫓아내면 다툼이 쉬고 싸움과 수욕이 그치느니라
11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12 여호와의 눈은 지식 있는 사람을 지키시나 사악한 사람의 말은 패하게 하시느니라
13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14 음녀의 입은 깊은 함정이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는 거기 빠지리라
15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16 이익을 얻으려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와 부자에게 주는 자는 가난하여질 뿐이니라
오늘까지 묵상하는 본문은 10장 1절부터 이어지는 375개의 일행 잠언들의 집합니다. 이 숫자는 10장 1절에 표제로 나오는 “솔로몬”의 히브리어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들의 수치를 더한 값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라고 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375개의 잠언들의 집합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오늘 본문을 화이브래이라는 학자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고 말합니다.
첫째, 네개의 여호와 잠언 (2, 4, 12, 14절)
둘째, 부와 가난에 관한 여섯 개의 잠언 (1, 2, 4, 7, 9, 16절)
셋째, 아이들의 훈육에 관한 두개의 잠언 (5, 6절)
넷째,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는 하나의 잠언 (12절) 입니다.
모든 성경 말씀이 그렇지만 특히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언듯 보면 전혀 연관성 없는 주제들의 나열 같지만, 읽고 묵상하다보면 잠언의 주제들이 날실과 씨실로 서로 교차되면서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잠언의 말씀이 우리 실생활에 문자적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녀 양육에 관한 말씀에 채찍을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많은 비 기독교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성경 말씀은 잔인하다, 비 인격적이다’며 고개를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적용하여 가정에서 실제로 채찍등의 물리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며 체벌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논하기 전에 우리 인간은 훈육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훈육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훈육은 위반에 대한 처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조절을 비롯한 적절한 행동을 가르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아이와 상황에 따라 훈육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말로 훈육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용서로 훈육할 수 있고,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에는 체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큰 잘못을 했다고 했을 때 어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말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부모님은 오히려 괜찮아! 잘 했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잘못한 아이를 꾸중하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우리 아이 기죽이냐고.. 소리 높이는 부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성장하는 아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 아이는 조금씩 더 큰 잘못을 저질러 나중에는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훈육은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목적을 가지고 부모가 책임을 가지고 해야하는 교육입니다.
그래서, 잠언서의 말씀에 채찍이 나왔다고 무조건 채찍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채찍은 비 인격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 안는 것도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 자녀 양육은 많은 고민, 공부, 그리고 기도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대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더욱 필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자녀 양육에 관한 고민이 있는지요?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간구하는 지혜로운 부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