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야기 10
일년일독 성경 말씀
역대하 4-7장
매일 성경 묵상
출 11:1-10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내리라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여기서 반드시 다 쫓아내리니
2 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3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4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5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은 왕위에 앉아 있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으리니
6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
8 왕의 이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 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 하고 심히 노하여 바로에게서 나오니라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 하셨고
10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적을 바로 앞에서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느꼈던 두가지 특이한 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십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애굽 사람들에게 잠시 사용할 목적으로 빌리라고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미 3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2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22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3장에서 물품을 취한다는 말씀은 강제적으로 탈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전쟁에서 승전국이 전리품을 약탈할 때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은금 패물을 얻는 것은 승리를 상징하는 것임과 동시에 수십년동안 제공했던 노동의 댓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3장에서는 취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은혜를 받게 하셨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를 들어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애굽 사람들에게 아주 위대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9번의 재앙을 거치면서 그가 보여준 리더십과 하나님의 권능이 그를 통해 나타나는 일들을 보면서 애굽 사람들에게 모세는 위대한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에서 가지고 나오는 은금 패물은 아주 중요한 국가적인 자산이 됩니다. 이것들을 모아서 하나님을 섬기는 성막에 쓰이는 기물들을 만듭니다. 만약 그들에게 이런 보물이 없었다면 나라를 이루는 근간을 마련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의 삶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것 만으로도 큰 일인데,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빈손으로 나오지 않도록 서서히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강제적으로 탈취하지 않고, 은혜로 얻도록 하셨습니다. 9가지의 재앙은 비록 바로의 마음을 더 완강하게 했지만, 애굽의 백성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할 대상으로 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여러가지 걱정을 합니다. 이 일을 하는데 부족한 것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선교사님 후원을 할 수 있을까? 전도하는데 망신 당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경쓰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밀한 부분까지 간섭하시며 준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특이한 점은 8절 하반부에 보면 “심히 노하여 바로에게서 나오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에 대해서 바로에게 말한 후 화를 내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재앙이 끝나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시점에 모세가 왜 바로에게 심하게 화를 냈을까요? 오히려 바로가 화를 내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세가 화를 내는 것에 대해서 금방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모세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변하는 모세입니다. 모세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의 말과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모세가 심하게 화내는 것은 하나님이 화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은 이렇게까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셨다고 표현하지만 하나님은 바로가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내 보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재앙 내리는 것을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끝까지 완강한 바로에게 심히 노하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도 우리가 끝까지 완강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분노하시고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8세기에 하나님은 요나 선지자를 니느웨로 보내시며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싶지 않아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러나 풍랑을 만나게 하시고,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삼일을 보낸 후 니느웨에 도착했습니다. 요나는 삼일길이 걸리는 니느웨 성을 한나절 걸어다니며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말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왕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백성들이 회개했습니다. 회개하는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심판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철회되자 요나가 화가났습니다. 요나서 4장 1-2절에 보면 “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라고 합니다. 요나는 매우 싫어하고 성을 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아끼십니다. 심판을 즐겨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도 믿지 않는 자를 찾아 기다리십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셔야 합니다. 그 마음을 모세를 통해서 표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우리는 믿지 않는 분들을 위해 간절함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며 복음 전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