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삼상 30-31장
눅 21:5-19
5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6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7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그러면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8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9 난리와 소요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 일이 먼저 있어야 하되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
10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12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심하라
15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16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 주어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17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2009년 필리핀 국제 학교에서 자원봉사 할 때 함께 동역하던 선교사님의 아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여 혼자 기숙사 생활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모든 분들이 축복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한국에 오자마자 보이스피싱을 당해 60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기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돈은 선교사님에게는 너무 큰 돈이었기에 망연자실했고, 주변 분들과 함께 애통해 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는데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라는 말씀에서 2009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끝임없이 미혹합니다. 8절에 미혹이라는 단어는 “플라나오”라는 헬라어로 “잘못된 길로 인도”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잘못된 길로 가도록 미혹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를 미혹케 하는 몇가지 방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겉모습을 그럴듯 하게 해서 우리를 미혹합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후 400년동안 스룹바벨이 주도적으로 재건한 두번째 성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성전은 솔로몬 성전에 비하여 너무 초라했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금, 은으로 치장했고, 백향목으로 지었는제,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그만한 재력이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나무로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이 성전을 400년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성전이 많이 낡았는데, 헤롯 대왕이 자기 사비를 털어 돌로 재건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며지는 헤롯 성전을 보면서 이 성전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오래 지속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겉 모습만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판단 한 것이죠.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겉 모습으로 판단하는 이 성전도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예언하셨고, 이 일은 70년 로마의 침공을 현실화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튼튼한 성전이 있으면 괜찮다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겉 모습의 성전은 결코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합니다.
둘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며 속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 중의 하나가 권력 있는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면서 마치 자기에게 그런 힘이 있는 것처럼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속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당하는 사람은 너무도 그럴 듯 하게 상황을 꾸미고 접근 하기 때문에 속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2018년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주요 인사를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특별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하면 힘이 있다고 생각하여 잘 믿고, 투자를 하거나, 돈을 빌려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재림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를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악한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악용하여 자신이 재림 주라고 속이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많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교주처럼 속이는 일들이 많습니다. 세상이 종말로 치닫기 때문에 전쟁과 기근의 소식이 들려 올 수록 예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경우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셋째로 세상은 폭력을 사용하며 우리를 미혹케 할 것입니다. 마지막때가 다가올수록 사탄이 기승을 부리며 믿는 자들의 믿음을 꺾으려 할 것입니다. 이때 사탄은 자신이 가진 마지막 힘을 사용하면서 믿는 자를 핍박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탄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절대로 건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은 성령 하나님이 끝까지 보장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눈 앞에서 폭력적인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탄은 이점을 이용해 우리를 미혹케 할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사탄은 믿는 자들을 핍박하며 하나님의 힘을 의심케 하고, 믿음을 흔들고 빼앗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을 굳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복음적인 믿음을 배우고 가져야 합니다. 겉 모습을 그럴 싸 하게 포장하여 접근하는 이단이 많습니다. 자신이 재림주라 하며 접근하는 사이비 집단도 많습니다. 이들을 분별하고 미혹당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물질적으로 속임을 당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복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속임을 당하는 경우 그 피해는 막대하기 때문에 늘 깨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배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순절 30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