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묵상 출애굽기 36-38장
누가복음 9장 18-27절
18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 대답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신 후 따로 기도하셨고 제자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홀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수님은 침례받으실 때,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세우실 때, 감람산에서 십자가의 처형을 앞두고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에 대해서 언급하시기 시작하시고 본격적으로 제자란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이 일을 하기 전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셨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보내 주신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 받은 메시아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경고하시고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정치적-군사적 의미로 이해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고난의 의미가 빠진 그리스도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가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써 모든 백성의 구원자로 통치하실 것을 받아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리를 향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를 보면 베드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막아섰습니다. 베드로가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과 다른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제대로 예수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하십니다. 예수님이 스스로 자기를 부인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이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는 메시아로 오셨기 때문에 마스터를 따르는 제자들은 그의 모습을 닮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부인은 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내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내 안에 성령 하나님을 채우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나를 버릴려고만 노력하면 절대로 나를 버릴 수 없습니다. 버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자체도 내 자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가 보이지 않도록 채워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실천하고, 때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아픔도 경험하면서 서서히 나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생각으로 채울때 나를 부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는 것.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픔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발견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삶이 바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전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을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는 군대처럼 억지로 훈련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교회에서 훈련을 시도했지만, 성공 비율을 높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목사들의 제자가되고, 교회에서 힘쓰는 사람이 되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내 십자가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나를 주인하고 오직 주님의 뜻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