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출애굽기 33-35장
매일성경묵상 눅 9:1-17
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11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12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14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15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17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먼저, 본문을 읽을 때 궁금한 점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예수님은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의 증거를 삼으라"고 하셨을까요? 우리는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리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곳에 다녀온 것이 기분 나빠서 하는 행위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웃을 사랑하는 말씀과 대치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 행위는 구약에서 유대인들이 이방 지역을 통과하고 나면 오염된 먼지를 거룩한 땅에 옮기지 않으려고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는 행위에서 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도 구별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성을 구별하여 그 책임은 그 성이 갖고 있다는 의미로 이런 행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12제자를 부르시고 능력과 권위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앓는 자를 고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자들의 하나님 나라 사역에 대해 헤롯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롯은 이 일들을 듣고 심히 당황했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 했는데, 헤롯은 요한의 목을 자기가 베었기 때문에 당황하며 사람을 보내 이 사람이 누군가 알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부도덕을 질타한 침례 요한을 참수했던 헤롯에게는 제자들의 사역이 침례 요한의 영이 환생 한 것으로 간주되어 두려운 소식이 된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찬사를 거절하고, 세상이 주는 자유를 거절하고, 세상이 주는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은 자, 즉 하나님만을 두려워했던 침례 요한은 이제 헤롯의 두려움이 된 것입니다. 헤롯이 “이 사람이 누군고" 라고 했던 물음은 영혼의 갈증에서 나온 거룩한 갈망과 물음이 아니고, 허망한 권력에 사로 잡힌 겁쟁이의 혼자말일 뿐입니다. 헤롯은 당황했고, 불안해 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풍성한 식탁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벳새다로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무리가 알고 따라 온 것입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떨어지자 제자들은 더 늦기 전에 무리를 마을로 보내 먹을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셨는데, 그들에게는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소년이 헌신한 도시락이었습니다. 당시 모인 사람들은 남자만 5000명이었는데, 여성과 아이들까지 합치면 1만명이 족히 넘는 무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떼를 지어 오십 명씩 앉으라 하시고, 축사 하신 후에 무리에게 주어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거두었다고 말씀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몇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첫째, 오병이어 사건은 메시아의 만찬입니다. 광야 식사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가진 마지막 만찬, 주의 만찬을 예고합니다. 두 사건 모두 빵을 취하고, 감사하고, 떼고, 주는 순서대로 전개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에 온 사람을 앉게 하셨고, 마지막 만찬에서도 그들과 함께 앉으셨는데, 두 장면에 사용된 카타클리노는 만찬에 참여한 사람들의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를 가리키는 전형적인 동사라고 합니다. 또한, 오천 명의 식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식사,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의 식사처럼 일상의 음식을 나누는 식사였습니다. 예수님은 일상의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하시고 환대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광야의 식사에는 정결 예식이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부정하고 가난한 자들을 조건 없이 환대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일상 식탁을 통해 환대하시고 교제하십니다. 성도는 정형화된 예전을 통해서 뿐 아니라 일상의 소박한 만남, 식사를 통해서 예수님과 교제하고 그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오천 명이 먹은 사건은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입니다. 무리는 예수께서 제동하신 음식으로 배불렀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배고픔도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계시는 점을 강조합니다. 마리아는 허기진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1장 35절)
셋째, 제자들은 식사를 섬기는 종입니다.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들을 섬기는 책임을 제자들에게 요구하셨고, 이는 둘째 의미와 비슷합니다. 부를 사용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위는 누가복음에서 강조하는 제자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 믿음의 사람들이 보여야 할 삶의 자세를 보여주십니다.
풍성한 주님의 식탁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식사 시간에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감사함으로 식사를 나누고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는 일상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