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요한복음 4-6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1장 11-21절
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17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 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20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시므온과 연합한 유다지파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가나안 땅을 정복합니다. 70명의 왕을 상대로 무패를 자랑하며 잔인함을 보였던 아도니 베섹을 이기고 헤브론에 살고 있는 거인들과 싸워 이겼습니다. 여호수아는 죽었지만, 그와 함께 전장을 누비던 유다지파 출신 갈렙은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렙은 나이가 들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고, 누구든지 기럇 세벨이란 성을 정복하면 자신의 딸 악사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갈렙의 조카인 웃니엘이 용감하게 성을 정복하여 악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19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라고 하셨습니다. 유다 지파가 산지 거민들과 싸울 때는 이들이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산지 거민들을 쫒아 낼 수 있었지만, 이들이 골짜기 거민들과 싸울 때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눈 앞에 철 병거를 두려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인류가 철을 생산하여 사용한 것은 히타이트 민족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 중 일부가 가나안 땅에 이주하여 이 땅에는 일찍부터 막강한 무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는 철기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사울이 다스리던 왕정시대에도 철로 된 농기구나 무기를 다루려면 블레셋의 기술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사사시대에 사용한 무기들은 철병기 앞에 엿가락 꺾이든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19절에서는 유다지파가 골짜기 거민들을 정복하지 못한 이유가 상대방은 철병거로 최신 무기를 사용하고, 유다 지파는 그러하지 못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훗날 사사 드보라와 바락은 철병거 9백승을 가진 야빈 왕을 상대로도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즉 이 전쟁의 진짜 패배 원인은 유다 지파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데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다 지파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삿 1: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더라” 여기 말씀을 보면, 베냐민 자손들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여부스 족속은 예루살렘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자들입니다. 지형상 정복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입니다. 그래서 베냐민 지파도 이들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이곳 주민들의 땅은 정복하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회피하는 직무유기였습니다. 이 때 정복하지 못한 여부스 족속은 계속 이스라엘 땅에서 눈에 가시 같은 존재가 되어 이들을 괴롭히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훗날 다윗이 왕이 되어서 비로소 이 땅을 완전하게 정복하게 됩니다. 비록 유다 지파는 초반에 열심으로 땅을 정복했지만, 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철병기를 가지고 있는 골짜기 거민들은 남겨 두었습니다. 베냐민 지파도 공격하기 어려운 산악지대에 사는 여부스 거민들은 남겨 두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전쟁에 동행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데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혹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닙니까?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90% 순종으로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99%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순종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마음을 쏟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와 동일하게 함께하고 계십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자기 만족의 수준에서 사명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주신 사명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온전히 완성하는 오늘 이 하루 그리고 우리의 남은 생애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