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고린도후서 1-3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12장:1-15절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2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3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4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5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보다 앞서 요단 강 나루턱을 장악하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하건대 나를 건너가게 하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6 그에게 이르기를 쉽볼렛이라 발음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그렇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십볼렛이라 발음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강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사만 이천 명이었더라
7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육 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에 있는 그의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8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9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10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11 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13 그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14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15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
에브라임 사람들은 왜 이럴까요?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이 미디안와 싸우러 갈 때 그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그들을 이 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면서 기드온과 크게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기드온이 말로 그들을 기분좋게 함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다가 암몬 자손과 전쟁을 한 후에 다시 입다에게 몰려가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하였느냐”고 트집을 잡고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위협까지 합니다. 여기서 입다는 기드온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입다는 에브라임이 도와 주지 않는 것을 봤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사람들이 길르앗 사람들에 대해서 “"너희들은 원래 에브라임과 므낫세에서 도망친 자들이다."고 말했기 때문에 길르앗의 심기를 건드린 것입니다. 길르앗은 원래 므낫세 지파에 속한 자들입니다. 므낫세의 아들 마길이 낳은 자가 길르앗인데 그 길르앗의 이름을 따서 지역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므낫세 안에 길르앗 종족이 살고 있으므로 길르앗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길르앗 사람들은 요셉의 자손들로 에브라임 지파와 형제 사이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마치 도망친 종들 취급 한 것에 길르앗이 화가 난 것입니다. 에브라임과 길르앗의 전쟁에서 길르앗은 승기를 잡고 요단 강 나루턱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사람이 도망하면 그들을 잡아 처형하는데 에브라임 사람임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쉽볼렛”을 발음하게 한 것입니다. 쉽볼렛은 “시냇물”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단어는 아니고 지역 사람을 구별할 수 있 는 발음의 차이를 갖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상도 분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쌀” 발음을 사용하는 경우와 마찬가지 입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지 수백년이 흘렀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발음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한 민족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지파별로 갈등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을 구별하여 42000명을 죽이게 됩니다.
에브라임은 이 사건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요? 함께 전쟁에 참여하고 싶었으면 그냥 조용히 도와주면 되는데, 왜 거짓말을 하면서 입다와 길르앗을 자극했을까요?
그들도 전쟁에 참여하여 승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었을 것입니다. 기드온 때 있었던 일을 보면 기드온의 칭찬에 기분이 풀려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도 이기는 전투에 참여하여 전리품이라도 나눠 갖고, 승리의 기쁨을 어부리지로 얻고 싶은 마음에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에브라임은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한 것입니다. 그들을 마치 도망친 종의 자녀들로 취급한 것입니다. 욕심이 과하면 실수를 합니다. 상대방을 얕잡아 보면 선을 넘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에브라임의 말은 입다의 서원을 생각나게 합니다. 11장에서 입다는 생각하지 않고 한 서원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지도 않는 제물로 딸을 희생시켜야 했습니다. 12장에서는 에브라임의 말로 42000명의 목숨을 잃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 입다의 말과 행동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에브라임의 말도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요셉의 아들들의 지파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고,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파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말씀묵상입니다.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행동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