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계시록(The Revelation) 3:14 - 3:22
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7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22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참고: 원제연 선교사님이 기독일보에 기고하신 글을 먼저 옮겨 봅니다. 라도이게아 교회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라오디게아라는 도시는 몇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라오디게아는 금융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은 동방과 서방을 이어주던 실크로드 주요 지점에 세워진 관문 도시여서, 모든 물자와 사람들의 왕래와 거래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돈이 많이 몰리게 됐고, 금융 산업이 발달한 부유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업자들과 고리대금업자들이 많이 활동했었는데, 당시 로마 라티움 출신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철학가, 문학가인 키케로(Cicero)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보내는 20파운드(9kg 정도)의 금을 빼앗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51년 소아시아를 여행할 때, 그는 이곳에서 두 달 동안 머물며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간 일이 있었습니다. 또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의 기록에 의하면 라오디게아는 당시 지상에서 가장 부요한 도시였는데, 주후 13년과 61년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을 때도 로마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지방정부만의 힘으로 재건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둘째: 라오디게아는 모직과 면직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리쿠스 계곡의 넓고 기름진 땅에서 목양과 목화 재배가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고대 지리학자 스트라보는 라오디게아의 목양에서 얻은 털의 부드러움과 그 연함이 밀레시안(Milesian)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합니다. 이 지역의 현재 지명이 파묵칼레(Pamukkale)인데, 터키어로 '파묵'은 목화, '칼레'는 성입니다. 그래서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란 뜻인데, 히에라볼리 바로 아래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얀 석회봉이 있고 그곳 때문에 현재 지명도 파묵칼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처럼 예전 유명했던 모직·면직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현재 지명도 자연스럽게 '목화(Pamuk)'라고 붙이게 된 것입니다. 이 지방에서 나는 면제품의 질이 좋았기 때문에, 로마 제국이 이 지역을 통치할 때는 원로원에서 입는 흰 옷을 라오디게아에 주문·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라오디게아는 의학이 발달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버가모(Pergamum)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의사였던 갈렌(Galen)에 의하면, 기원후 2세기까지 오직 라오디게아에서만 생산되는 방향성 식물로 귀를 튼튼하게 만드는 약이 조제됐으며, 안약 산지로도 유명했습니다. 프리기안 가루(Phrygian)로 만든 가루를 필요한 부분에 펴서 바르는 안약이 눈병 치료로 널리 사용됐다고 묘사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도 프리기안 가루를 안약으로 언급했습니다. 또 의학교 교수 이름이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의학으로 명성을 떨치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라오디게아는 근처 히에라볼리에서 흘러내리는 따뜻한 온천물이 이곳에서 메안더(Meander)강 지류인 리쿠스강과 만나기 때문에, 곳곳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잡은 짐승의 피가 미지근한 물로 인해 오염돼 많은 질병, 특히 눈병과 귀 질환을 유발시키게 되었답니다. 이에 따라 이 지방에서 나는 귓병 치료 특효약과 콜로니온(Colonion)이라 불리는 안약은 특히 유명했고, 그래서 라오디게아는 의료 도시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넷째: 라오디게아는 위치적 중요성으로만 보아도 상업 및 전략적 중심지로 만들기에 충분한 구릉지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핸디캡이 있었는데, 외부에서 도시로 수원이 들어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9km 떨어진 히에라볼리(Pamukkale)의 온천수를 수로를 통해 들어오게 했습니다. 온천수 덕분에 당시 라오디게아는 귓병을 치료하는 특효약과 안약의 산지인 의료 도시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라오디게아에서 북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는 골로새가 있었습니다. 골로새 뒤편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을 정도로 높은 바바산에서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아주 차가운 물이 있는데, 이 차가운 물을 라오디게아로 수로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히에라볼리의 뜨거운 온천수처럼, 이 차가운 물도 14km를 지나다 보면 점차 미지근해져 마시기 역겨운 물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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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디게아 교회는 칭찬이 하나도 없는 교회였습니다. 라오디게아 사람들은 '자칭 부요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부하여 하나님까지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또 그곳에서 생산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의복을 자랑했지만, 주님은 벌거벗은 자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과신했지만, 주님은 정작 자신들이 눈먼 줄 모르고 있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신앙이 히에라볼리와 골로새로부터 라오디게아로 흘러오는 물 같이, 덥지도 차지도 않음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이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18절에 세가지 말씀합니다.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첫째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라 하십니다. 불로 연단한 금이란, 시험과 고난을 통해서 단련을 받아 순수해진 믿음을 뜻합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벧전 1:7).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뜨거운 시련의 불 속에서 인간적인 찌꺼기와 불순물들이 타야만 순수한 믿음이 남게 됩니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세상의 금이 아니라 순전한 믿음의 금이었습니다.
둘째 흰 옷을 사서 입으라고 하십니다. 흰옷은 무엇을 뜻할까요?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 “그에게 허락하사 깨끗하고 흰(clean and white) 세마포(옷)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의(the righteousness of saints)라 하더라”(계 19:8).는 말씀이 있습니다. 흰옷은 의의 옷입니다. 그들은 옷을 입지 않고 있습니다. 그 말은 의의 옷이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의의 옷이 없으면 하나님앞에 설수 없습니다.
셋째 안약을 사서 바르라고 하십니다. 안약은 성령께서 우리의 양심을 예민하게 하고 영적 눈을 열어주시는 역사를 뜻합니다.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8~19).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요 16:13).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금, 옷, 안약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믿음과, 의의 옷과 영적인 눈을 뜨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요했기 때문에 돈으로라도 살 수 있으면 사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라고 답답한 마음으로 이런 표현을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정금같은 믿음, 의의 옷, 영적인 깨달음.. 이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하지는 않습니까? 이런 것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 묵상입니다.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문 밖에 세워 두지 마시고, 마음의 문을 열어 예수님과 교제하는 귀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경통독
전체통독 _ 대상 21-29장
신약통독 _ 롬 2-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