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장 16-23절
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7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18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21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22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얼마전에 파옹구우라는 한자성어를 본 적이 있습니다.
“파옹구우 破瓮救友는 항아리를 깨서 친구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북송시대의 대학자이자 "자치통감"을 저술한 사마광의 일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사마광이 7살 때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술래가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는 동안 나머지 아이들은 흩어져서 몸을 숨겼습니다. 그 중에 체구가 작은 한 아이가 마당 한쪽에 놓인 커다란 물 항아리를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항아리에 물이 담겨져 있었고, 당황한 아이는 항아리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친구들이 달려왔지만 그 아이를 구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주변에 어른도 보이지 않았고 그 아이는 익사하기 직전의 다급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사마광이 어디선가 커다란 돌을 들고 와서 망설임 없이 물 항아리를 향해 던졌습니다. 물 항아리는 보기 좋게 박살이 났고 그 덕분에 아이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때로 우리에게는 파옹구우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지 못하면 우리는 그 가운데 안타깝게 발버둥쳐도 영원히 우리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더 큰 지혜 더 큰 은혜 더 큰 축복을 위해서 우리 자신이라는 한계를 깨뜨려야만 합니다.
그러나 파옹구우의 지혜는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이 지혜를 무한대로 사용한다면 누군가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의 독을 무차별하게 깨뜨리는 오만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뱀 같은 지혜와 함께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함께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순결함은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은”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즉, 누군가의 이익을 따라 움직이거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의 생각을 쫓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는 순결함과 함께 있어야합니다. 순결함을 잃을 때 창세기 3장의 뱀 (사단) 처럼 하나님을 불순종하게 됩니다.
지혜롭되 순결함을 잃지 않는 삶…. 순결하되 무시당하지 않게 지혜로운 삶.
이땅에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