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학2:10-23]

10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는 제사장에게 율법에 대하여 물어 이르기를

12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음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겠느냐 하라 학개가 물으매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니라 하는지라

13 학개가 이르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하겠느냐 하니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부정하리라 하더라

14 이에 학개가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15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기억하라

16 그 때에는 이십 고르 곡식 더미에 이른즉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오십 고르를 길으러 이른즉 이십 고르뿐이었었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니라

18 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19 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20 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1 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22 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의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23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학개 2장 10절부터 23절까지입니다. 학개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시작했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한 때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정함과 거룩함에 대한 교훈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의 약속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제사장들에게 율법에 관한 질문을 던집니다. "거룩한 고기를 옷자락에 쌌는데, 그 옷자락이 떡이나 음식에 닿으면 그것도 거룩해지느냐?" 제사장들은 "아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시체를 만져 부정하게 된 자가 이런 것들을 만지면 부정해지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거룩함은 쉽게 전달되지 않지만, 부정함은 쉽게 전염된다는 진리입니다.

14절을 주목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 영적 원리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하십니다. "이 백성이 내 앞에서 그러하고 이 나라가 내 앞에서 그러하고 그들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이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성전을 재건하는 선한 일조차도,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형식적인 종교 활동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의 순종이 중요함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성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추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성전 재건을 소홀히 했을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이십 석을 얻으려 해도 십 석밖에 없었습니다. 오십 통을 얻으려 해도 이십 통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곡식과 포도와 감람나무를 곡식깨기와 곰팡이와 우박으로 치셨습니다.

그러나 18-19절에서 전환점이 나타납니다.

"오늘부터 전에 어떠하였던 것을 추억하라... 곡식 종자가 아직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냐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축복의 전환점은 바로 순종의 시작점입니다.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한 바로 그날부터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됩니다. 그 축복의 약속이 20-2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고 왕국들의 보좌를 엎으며 이방 나라들의 힘을 멸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이것은 종말론적 약속으로, 결국 모든 세상 권세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임할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23절에 주목하십시오. "그 날에 내가 너를 택하여 인을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스룹바벨은 다윗의 후손이며, 메시아의 족보에 속한 인물입니다(마태복음 1장). 하나님께서 그를 "인(印)"으로 삼으신다는 것은 권위와 대표성을 부여하시고, 하나님의 선택과 보호하심과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성취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묵상하시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생활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예배와 봉사로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한 마음과 온전한 순종을 원하십니다.

둘째, "오늘부터"를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와 불순종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돌이키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부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는 바로 그 순간이 축복의 시작점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택을 신뢰합시다.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스룹바벨을 택하여 큰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학개 선지자를 통해 주신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부정함을 멀리하고 거룩함을 추구하십시오. 과거의 불순종을 회개하고 오늘부터 새롭게 순종하십시오.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고, 택하신 자를 끝까지 지키시며,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오늘부터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학개 2:19). 이 약속을 붙잡고 오늘도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