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7일

2025년 10월 7일 

[대하20:1-19]

1 그 후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을 치고자 한지라

2 어떤 사람이 와서 여호사밧에게 전하여 이르되 큰 무리가 바다 저쪽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제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나이다 하니

3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4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5 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6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7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주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8 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주를 위해 건축하고 이르기를

9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10 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 산 사람들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돌이켜 그들을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11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그들이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12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13 유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와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14 여호와의 영이 회중 가운데에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그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15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16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17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18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19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이 임하게 하신 적이 많았습니다. 출애굽기 15장을 보면 출애굽 소식을 들은 블레셋, 에돔, 모압 지도자들이 무서워하고 낙담했습니다. 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임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그들은 돌처럼 잠잠하였다고 합니다. 역대하 17:10을 보면 여호와께서 유다 사방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셔서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 나라들이 유다 왕국에 조공을 바쳤습니다.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다고 역대기 기자는 기록합니다. 그런데 요단 동쪽에 있는 모압의 연합군이 유다에 쳐들어왔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십니까? 그가 아합과 교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옳으니이까”(대하 19:2). 하나님은 예후를 통하여 여호사밧을 책망하시며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전령들이 여호사밧에게 전황을 보고하는데 ‘큰 무리’가 쳐들어온다고 하였습니다. 연합군이 사해를 넘어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까지 왔는데 엔게디는 사해 서쪽 중앙 지점에 위치한 성읍으로 예루살렘에서 불과 40km쯤 떨어져 있었습니다. 여호사밧은 그 보고를 받고 크게 두려워합니다. 유다 군대만으로는 도저히 그들을 막아내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큰 위기를 맞아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낯을 향하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혼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여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을 공포합니다. 백성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제각기 살길을 찾아 흩어진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모여듭니다. 나라의 위기 앞에 온 유다 백성이 참여하여 문자 그대로 구국기도회를 가집니다.

여호사밧의 믿음은 백성들 앞에서 백성의 대표자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잘 나타납니다. 여호사밧은 먼저 하나님을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손에 모든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어느 누구도 주님께 맞설 수 없다고 확신을 합니다. 역대하 14장에서 아사가 비슷한 기도를 드립니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14:11) 여호사밧은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의문문을 사용하면서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높이면서 자신과 백성들의 간절함을 수사학적으로 표현합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한 다음,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유다 백성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수사적인 의문문을 사용하면서 하나님께서 전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쫓아내시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이 땅을 영원히 주셨다고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은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주신 땅임을 강조합니다.

왕으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있을 때, 회중 가운데 있던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여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약속합니다.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전쟁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니 백성들은 아무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약속을 붙들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하시엘을 통하여 유다 백성들이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들이 특별히 할 것은 없고 내일 대적들을 향하여 내려가라고 합니다. 각자 자기 위치만 지키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구원하는지 보여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두려워말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암몬 연합군을 인하여 지금 크게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나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믿는 자들에게 임마누엘의 약속보다 더 큰 힘을 주는 말이 없습니다.

여호사밧은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해결의 통로를 하나님에게서 찾았습니다. 얼굴을 하나님께 향하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여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도록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때로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여호사밧과 같이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전심으로 그분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가 구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만민을 다스리시는 위대하신 통치자이십니다. 환난 중에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입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실 능력을 가진 분임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