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이사야 53-55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24:1-23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4 그는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잔대 위의 등잔들을 항상 정리할지니라
5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떡 열두 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
6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7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각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8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9 이 떡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10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의 어머니가 이스라엘 여인이요 그의 아버지는 애굽 사람인 어떤 사람이 나가서 한 이스라엘 사람과 진영 중에서 싸우다가
11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하므로 무리가 끌고 모세에게로 가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슬로밋이요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더라
12 그들이 그를 가두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
1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4 그 저주한 사람을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그것을 들은 모든 사람이 그들의 손을 그의 머리에 얹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지니라
15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16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17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18 짐승을 쳐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19 사람이 만일 그의 이웃에게 상해를 입혔으면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20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상해를 입힌 그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
21 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
22 거류민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하게 할 것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2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니 그들이 그 저주한 자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쳤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레위기 24장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절은 성막 안에 있는 두 기구인 등잔대와 진설병(떡)에 관하여, 10-23절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죄와 그 형벌에 대해 말씀합니다.
먼저, 성막 안의 등잔불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성막안의 등잔불은 끊이지 않고 항상 켜져 있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지킬 영원한 규례라고 하십니다. 등잔대 앞에는 진설병상이 있습니다. 상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떡이 항상 진설되어 있었습니다. 떡은 부패하지 않도록 안식일마다 새 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이렇게 안식일마다 떡을 진설하는 것 역시 이스라엘을 위한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십니다. 항상 켜져 있는 등잔불이 항상 진설되어 있는 거룩한 떡을 비추는 모습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영원한 언약 관계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빛이 항상 우리를 향해 비추고 있고,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민수기 6:24-26에서 아론은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이어서 27절에서는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얼굴 빛을 비춰 주시길 축복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레위기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계시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이기에 하나님 자신과 같은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모욕하는 것은 매우 큰 죄이기 때문에 10-23절에서 강하게 말씀합니다.
10-12절에는 이스라엘 여자와 애굽 남자 사이에 태어난 이스라엘 사람이 다른 사람과 싸우다가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여서 감금된 사건이 소개됩니다. 13절 이후의 말씀은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고 훼방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외국인이나 본토인이나 동일한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19-22절은 동해보복법을 말하면서 죄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욕한 죄는 반드시 죽어야 할 죄임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죄가 반드시 죽어야 할 죄라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이름은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요, 가장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한 사람의 아버지가 애굽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연히 혼혈인 것과 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다만 레위기 22장 32-33절에서 “너희는 나의 성호를 욕되게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애굽의 악한 문화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것은 이전의 죄악된 문화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거룩하게 살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귀하게 여기며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구원 받기 이전의 옛 사람과 구원 받은 새 사람의 가장 현저한 차이가 하나님의 이름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가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들어갈 가나안 땅의 싸움도 이 싸움이었습니다.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할 때,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의 모욕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여 분노하며 골리앗에 맞서 싸웠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레위기 24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항상, 영원히 그 얼굴 빛을 비춰주신다는 복된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가르쳐 줍니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얼굴 빛을 구하고, 그것을 최고의 복으로 여깁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다른 무엇보다 귀하고 아름답게 여깁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살아가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귀하고 아름답게 여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