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74-76편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26장 1-12절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2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3 사울이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 치 니라 다윗이 광야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광야로 들어옴을 알고
4 이에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과연 이른 줄 알고
5 다윗이 일어나 사울이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사령관 아브넬이 머무는 곳을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에 누웠고 백성은 그를 둘러 진 쳤더라
6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물어 이르되 누가 나와 더불어 진영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 하니 아비새가 이르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
7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8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9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10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11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12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아무도 보거나 눈치 채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더라
유다지방 남쪽 바란 광야에서 살던 다윗이 예루살렘과 가까운 십 광야 하길라 산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사울이 있던 기브아와 상당히 가까워진 것입니다. 이에 십 사람이 사울에게 다윗이 숨은 장소를 알려 줍니다. 사울은 다시 3000명의 군사와 함께 십 광야로 내려와 하길라 산 길가에 진을 칩니다. 다윗은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밤에 사울의 진영안으로 아비새와 함께 들어갑니다. 사울 뿐 아니라 사울을 지키는 호위병들도 다 잠 든 것을 본 아비새는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라고 말합니다. 지금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다윗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엔게디 광야 굴에서 처럼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그런데 여러분, 다윗이 사울을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왜 단 둘이서 위험하게 사울이 자는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갔을까요? 다윗은 11절에 보면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고 아비새에게 말합니다. 다윗이 물병을 빼앗은 것은 그가 사울의 생명을 쥐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창을 소유하는 것은 왕의 신분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다윗과 사울왕의 갈등이야기 속에 창이 주로 나옵니다.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온 다윗이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타고 있을 때 사울은 그의 창으로 죽이려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돌아와 수금을 탈 때도 그를 창으로 찍어 죽이려 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사울이 화가 나서 요나단을 죽이려 던진 것도 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사울에게 창을 빼앗은 것은 사울이 더이상 다윗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지 못할 것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사울은 두번 다시 다윗을 위협하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아비새와 함께 그를 잡으려 온 사울의 진영에 이렇게 쉽게 침입하여 그의 물병과 창을 가지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2절) 저자는 이 사실을 알려 줌으로써 24장에서 다윗이 동굴 속에서 사울을 만난것이 결코 우연이었거나 그가 운이 좋아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다윗이 사울을 살려준 것이 결코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확고한 신념에 의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점도 밝히며 나발의 사건에서 위기에 몰렸던 다윗의 영성이 다시 살아 움직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이 하실 일에 선을 넘지 않는 다윗처럼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