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욥기 25-28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9장 15-27절
15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17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18 사울이 성문 안 사무엘에게 나아가 이르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하건대 내게 가르치소서 하니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선견자이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20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 하는지라
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22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상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23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고 이 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25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읍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쯤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이르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27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에게 우리를 앞서게 하라 하니라 사환이 앞서가므로 또 이르되 너는 이제 잠깐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더라
아버지집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던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기로 작정하고 사무엘을 만나기 위해 갔습니다. 사울은 암 나귀를 찾는 일을 했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하심으로 일어난 일이었기에 하나님은 사울이 도착하기 전날 사무엘에게 사울의 사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할 자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그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사무엘서는 왕이라는 단어를 아직 사용하지 않습니다. 왕이라는 개념은 10장 16절에서 처음 사용되는데, 지금은 사사시대에서 완전히 왕정 시대로 넘어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사건과 모세를 연상케 합니다. 과거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시대에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이 여호와께 상달되어 그들을 돌아보시고 모세를 보내어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하셨던 것처럼, 이들을 돌아보시고 사울의 세워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시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사명을 “내 백성"을 구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 백성"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부르시던 애칭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백성들의 고난을 보셨고,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에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백성"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신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실 왕정 제도가 왕족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언약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시고자 함입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임명하시는 것은 모세를 세우셨던 것 같이 대단한 일임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이고, 사울에게 기대하시는 바가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다가오자 하나님의 계시가 사무엘에게 임했습니다.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울의 일생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다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 왔을 때는 잃어버린 나귀들에 대한 생각만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의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에게 그의 ‘마음'에서 나귀에 대한 생각은 지워버리고 더 큰 것으로 채우라고 권면합니다. 사무엘은 “마음"이라는 단어를 19-20절에서 두번 반복하여 사용하며 사울의 마음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키도 크고 미남이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살 뿐 아니라 순종적이고 섬김을 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 하셔서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우려 하셨지만, 그는 여전히 왕으로 인정받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부족 국가들이 서로 싸움을 통해서 최종 승자가 왕으로 등극하기 때문에 왕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런 과정 없이 하루 아침에 기름 부음을 받는 상황이어서 하나님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을 바꿔야 했습니다. 그는 지금 잃어버린 암 나귀들 생각이 가득했지만, 사무엘은 그 나귀들은 이미 찾았기 때문에 거기에 마음을 쓰지 말라 합니다. 사울은 이제 블레셋에게 고통당하는 백성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에 담고 있는 생각을 바꿔야 했습니다. 그것이 왕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버리기를 원하는 마음을 아직도 담고 살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닮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