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레위기 25-27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11장 1-16절
1 어떤 병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2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닦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더라
3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4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5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8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10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1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12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13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14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베다니는 예루살렘 동쪽 4키로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가난한 자의 집”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병든자들, 나병환자, 가난한 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동네 이름 자체가 “가난한 자의 집”입니다. 이곳에 예수님이 사랑하던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삼 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나사로가 죽을 병에 걸린 것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다른 부탁의 말 없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모든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니 빨리 오셔서 고쳐달라는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신 후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십니다. 우리는 나사로의 죽음이 7번째 표적인 부활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런 행동을 하시는 것에 의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르다와 마리아는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요? 소식을 듣고 말이라도 타고 출발하셨다면 나사로가 죽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을 텐데 예수님은 아무런 기별도 없이 이틀을 더 계셨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죽어가는 나사로를 보면서 예수님을 원망했을 것입니다. 힘없는 자신들의 모습에 한탄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예수님을 만났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같은 말을 합니다. “예수님이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만약 예수님이 조금이라도 일찍 오셨다면 나사로는 살았을 것이라며 원망의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틀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이당시는 예수님과 유대교 지도자들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은 돌을 들어 치려 했고, 붙잡아 가두려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대로 가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8절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유대로 가는 것을 만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결심하신 듯 14절에 보면 예수님은 나사로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아셨음에도 가신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틀동안 하신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고통가운데 있는 나사로와 그 가족을 위해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나사로의 죽음을 통해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나타내는 표적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이 고통의 시간을 이 상황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길과 우리 인간의 길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타이밍과 인간의 타이밍은 다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눈에 안보이고, 아픔을 경험하고, 심지어 죽음을 경험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할 크고 비밀한 일을 위해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계획이 다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베다니에 가셨을 때 그들의 눈물을 보시며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 하리요..”라고 하시며 기도합니다. 예수님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아시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의지할 곳은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 부르짖지만 어디계신지 답답할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