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출애굽기 12-14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6장 16-29절
16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에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그들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18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19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20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21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22 이튿날 바다 건너편에 서 있던 무리가 배 한 척 외에 다른 배가 거기 없는 것과 또 어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에 오르지 아니하시고 제자들만 가는 것을 보았더니
23 (그러나 디베랴에서 배들이 주께서 축사하신 후 여럿이 떡 먹던 그 곳에 가까이 왔더라)
24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25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2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28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오늘 본문은 다섯번째 표적과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을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표적을 행하신 후 군중을 피하여 산으로 가셨습니다. 사람들이 임금으로 삼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홀로 산에 오르시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다시 갈릴리로 돌아갑니다. 그때 큰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복음서를 읽으면 제자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마 14) 이 때 예수님이 바다위를 걸어 배로 가까이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니 두려하지 말라"하시고 배를 타실 때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요한은 마태와 마가가 언급하지 않은 또 하나의 기적을 암시합니다. 그 배가 아직 목적지까지 남겨 두었던 나머지 절반의 바닷길을 예수님의 승선과 함께 곧 건너간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를 건너 갔을 때 사람들은 남아서 하룻 밤을 지냅니다. 그들은 예수님은 산으로 가시고 제자들만 갈릴리를 건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예수님이 산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예수님도 안계신 것을 발견하고 예수님을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예수님을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온 이유를 아셨습니다. 그들에게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고 하십니다. 군중들은 눈앞에 일어나는 기적을 쫓았습니다. 그들은 눈앞에서 펼쳐진 떡을 보며 예수님이야 말로 우리가 추대하고 우리를 다스릴 임금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의 임금이 되기 위해 이땅에 오신 분이 아니죠. 그들의 현실적인 만족을 채우고자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27절에 그들에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하십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떡을 얻기 위해 예수님을 쫓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 양식은 무엇입니까? 이 이 양식은 하나님이 인치신 인자, 즉 예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영생을 얻는 양식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테니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질문을 하는 유대인들에게는, 영생을 얻는 비결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만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바른 공식을 찾아 내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생각의 방향을 행함의 공식이 아닌 당신을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로 돌려 놓으셨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았더면" (요 4:10).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질문하고 있던 사람들의 전제와 정면으로 충돌되는 입장에 서 계셨던 것이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나는 어떤 신앙인의 삶을 사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군중들은 일상을 내려 놓고 예수님을 쫓아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어떤 일을 해서든 예수님의 표적을 보며 예수님이 주는 이익을 얻고자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들이 배가 고팠던 것이 잘못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찾는 것이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이 자신들을 위해 일해 주기를 원하는 수준의 신앙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언제든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군중으로 돌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지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의 떡을 소유 했는지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떡을 당장 얻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것을 내려 놓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