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1절을 보면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 즉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 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좋은 기름’이란 중근동 지방의 감람나무 열매에서 추출되는 값비싼 향유를 가리킵니다. 이 ‘좋은 기름’은 당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먼저 피부의 건조를 막는 의약품으로, 호화로운 연회나 귀한 방문객을 환영할 때, 성전의 불을 밝히는 등화용으로, 여성들의 화장품으로, 또 사람을 장사하는 데 사용되어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표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렇게 귀한 향 기름보다도 아름답고 풍성한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아름답고 좋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말하는 “좋은 이름”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의로운 삶을 살아 냄으로 인하여 얻게 된 복되고 고귀한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이름은 이름 자체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좋은 사람, 의로운 사람으로 불려지는 “사람”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성호”라는 이름이 좋은 이름 아니라, “성호”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사람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불려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좋은 이름으로 불려지기 위해서 어떤 마음 자세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솔로몬은 1절 하반부터 “끝”을 준비하는 삶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고,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죽음앞에서 슬퍼하며, 출생을 축하합니다. 장례식에 가는 것보다 출생을 축하하는 자리를 더 좋아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솔로몬은 죽는 날이 더 낫고, 초상집이 더 낫다고 했을까요? 우리 모두는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면서 나의 죽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초상집에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한 것이죠. 우리는 죽음을 보면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고, 죽음 뒤에 하나님 앞에 설 것을 안다면 우리의 삶을 조금 다르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이름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까? 아무리 좋은 기름을 몸에 부어도 몸은 썩을 수 밖에 없지만 이름은 남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어떻게 불려질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며 승리하는 하루 살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