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디모데전서 1-3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19장 22-30절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오늘 본문은 성경에서 일어난 사건중 가장 잔인한 사건을 기술합니다.
레위 사람과 종 그리고 첩이 노인의 집에 들어간 것을 목격한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며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끌어내고자 한 사람은 레위 사람을 말합니다. 즉, 그들은 동성애를 위해서 남자를 끌어내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소돔과 고모라에 하나님의 사자가 롯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과 같은 사건으로 기브아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한 성읍임을 알려주시며 심판을 앞두고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불량배의 난동에 노인은 창세기에 나온 롯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롯도 두 딸을 내어주면서 집에 들어온 손님을 보호하려 했고, 노인도 딸과 레위사람의 첩을 내어주며 이 사람에게는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합니다.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내어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는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제안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안을 불량배들은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붙잡아 끌어내어 그들에게 넘겨 줍니다. 이 대목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첩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먼길을 왔고, 처가집의 환대를 받으며 5일간 머물렀던 사람이 이런 위기에 첩을 끌어내어 불량배에 어떻게 넘겨 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넘겨진 여인은 능욕을 당하고 새벽 미명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지쳐 쓰러져 새벽에 그 집 문 앞에 문지방에 두 손을 놓고 엎드려져 죽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레위인은 분노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방인의 마을이 가까웠지만, 그래도 동족에게 오면 이런 참변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동족에게 이런 참변을 당한 레위인은 돌아와 첩의 시체를 12토막을 내어 각 지파에 보냅니다. 각 지파 사람들은 이를 보며 이를 갈 듯 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오늘 본문에서 저는 사람이 악해지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보게 됩니다. 동성연애를 위해 남의 집에 온 손님을 끌어내라고 행패를 부립니다. 이를 막고자 자신의 딸과 레위사람의 첩을 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자신은 끌려갈 수 없으니 자신의 첩을 끌어내 넘겨 줍니다. 그리고 끌려간 여인을 죽도록 관계하여 버리듯이 보냅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입에 담기도 힘들고 상상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어떻게 이런일이? 라는 생각과 하나님은 왜 이런 장면을 성경에 담아 주셨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에서도 본문과 같은 일은 없지만 인간성이 상실된 사건들을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죽도록 구타당하는 학생이 있었고, 아무 이유없이 길가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었고, 총으로 중무장하여 학교에 들어가 난사하여 수십명을 죽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사회는 여전히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인권을 무시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이런 인간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회,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측면은 있지만, 결국 인간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면 이런 인간의 죄악이 어떻게 사회를 지배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놔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분을 왕으로 삼고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메뉴얼에 맞는 삶을 살 때 어두움을 극복하고 빛 안에서 샬롬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합시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