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그가 경험한 두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세상 일들이 사람의 예측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빠른 경주자가 선착하는 것, 용사들이 전쟁에 승리하는 것, 지혜자들이 음식을 얻는 것, 명철자들이 재물을 얻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하지만 그 결과가 생각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때와 기회가 동일하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합니다. 중.고등학교때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선착순 10명” 하면서 운동장 한바퀴 뛰라고 할 때 저는 미리 포기했습니다. 아무리 죽도록 뛰어도 10명 안으로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선생님은 하필 제가 제일 못하는 달리기로 체벌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사람들이 갖는 기회가 시기가 가기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는 체육시간에 기회를 얻어 일등 할 수 있었지만, 저는 또 다른 면에서 기회를 잡아 그 친구들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서로 다름을 인식하고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솔로몬이 깨달은 것은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을 사람들이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혜자가 한 성읍을 구해도 그가 가난하다면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들어나는 현상으로 실체를 파악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실체를 감추려 합니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 친구를 만났는데, 자신은 골프장에 갈 때 자기 차 절대로 가져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차는 작기 때문에 골프장에 가면 무시 당해서 외제차가 있는 다른 친구차를 얻어 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가능하면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을 소유하려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허상으로 꾸민 겉 모습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지혜가 무기도다 낫다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솔로몬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희에게 능력이 있느냐? 자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기와 우연이 나쁘게 임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없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복 주시면 시기와 기회가 얼마든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오늘 본문에서 인생의 두 전제에 대해서 말씀했습니다. 인생은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인생은 자기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전제였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어차피 죽을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인데 되는 대로 살지 뭐. 그럭저럭 살다가 가지 뭐." 솔로몬의 의도가 그것입니까? 아닙니다. 대학 입시를 앞 둔 수험생이 "붙을지 안 붙을지도 모르는데,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하고 공부 안하고 손을 놔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입니까? 앞날을 알지 못하니까 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앞날을 알지 못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이니까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을 누리면서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솔로몬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교훈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틀림없이 우리를 의의 길로,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아마도 이런 글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글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솔로몬이 오늘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삶의 바른 자세입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총 속에 즐겁게 살아가시는 귀한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