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
3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
4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의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라
5 남방의 왕은 강할 것이나 그 군주들 중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의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
6 몇 해 후에 그들이 서로 단합하리니 곧 남방 왕의 딸이 북방 왕에게 가서 화친하리라 그러나 그 공주의 힘이 쇠하고 그 왕은 서지도 못하며 권세가 없어질 뿐 아니라 그 공주와 그를 데리고 온 자와 그를 낳은 자와 그 때에 도와 주던 자가 다 버림을 당하리라
7 그러나 그 공주의 본 족속에게서 난 자 중의 한 사람이 왕위를 이어 권세를 받아 북방 왕의 군대를 치러 와서 그의 성에 들어가서 그들을 쳐서 이기고
8 그 신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과 은과 금의 아름다운 그릇들은 다 노략하여 애굽으로 가져갈 것이요 몇 해 동안은 그가 북방 왕을 치지 아니하리라
9 북방 왕이 남방 왕의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나 자기 본국으로 물러가리라
10 그러나 그의 아들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심히 많은 군대를 모아서 물이 넘침 같이 나아올 것이며 그가 또 와서 남방 왕의 견고한 성까지 칠 것이요
11 남방 왕은 크게 노하여 나와서 북방 왕과 싸울 것이라 북방 왕이 큰 무리를 일으킬 것이나 그 무리는 그의 손에 넘겨 준 바 되리라
12 그가 큰 무리를 사로잡은 후에 그의 마음이 스스로 높아져서 수만 명을 엎드러뜨릴 것이나 그 세력은 더하지 못할 것이요
13 북방 왕은 돌아가서 다시 군대를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였다가 몇 때 곧 몇 해 후에 대군과 많은 물건을 거느리고 오리라
14 그 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네 백성 중에서도 포악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환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
15 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점령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가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
16 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니 그를 당할 사람이 없겠고 그는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 그의 손에는 멸망이 있으리라
17 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의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할 것이나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
18 그 후에 그가 그의 얼굴을 바닷가로 돌려 많이 점령할 것이나 한 장군이 나타나 그의 정복을 그치게 하고 그 수치를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
19 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려 자기 땅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오늘 본문은 바사에 일어날 네 왕과 헬라의 분열에 대해서 예언하시고, 이후에 애굽 프톨레미 왕조를 가리키는 남방 왕조와 수리아의 셀류쿠스 왕조를 가리키는 북방 왕조 사이에 일어날 전쟁과 외교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1절은 10장의 끝부분에 붙은 부분으로 보아야 하는데, 다리오의 군대가 바벨론제국을 점령할 때 하늘이 도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절은 이제 일어날 바사제국의 역사를 한 문장으로 간추려 말합니다. 바사 제국에는 여러 왕들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특히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왕은 바사제국을 경제적으로 크게 번영케 했을 뿐만 아니라 그 부를 바탕으로 세계 최강의 군대를 조직하여 헬라와 싸웠습니다. 그러나 헬라의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패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헬라제국 역시 알렉산더 대왕이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게 된 후 네 장군들에 의해 4개의 지역으로 분할됩니다. 알렉산더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살해되었고, 알렉산더와 혈연적으로 전혀 상관없는 네 명의 장군들에게 제국이 상속된 것입니다.
이제 5절부터는 알렉산더 사후 분열된 헬라제국의 네 왕국 중, 남방의 애굽 왕국과 북방의 시리아 왕국간에 전쟁에 관해 예언합니다. 알렉산더의 네 장군 중 가장 유능한 장수였던 프톨레미가 남방 애굽을 통치했습니다. 그리고, 북방의 시리아를 통치했던 셀류쿠스는 세력이 약해 프톨레미에게 예속된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셀류쿠스 왕조는 점차 번성하여 프톨레미의 왕국을 압도했고, 셀류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3세는 딸을 애굽 통치자와 결혼시킴으로써 애굽 왕국 전체를 자기 통제 아래 두고자 했습니다. 이때 안티오쿠스는 남왕국의 영토였던 유대땅을 빼앗아 북왕국의 수중에 넣어 다스리게 된다. 이 때부터 예루살렘은 셀루코스 왕조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죠. 안티오쿠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헬라로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패전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안티오쿠스는 여러 신전(산성)의 보물들을 약탈하게 되는데, 이때 그는 흥분한 군중의 손에 명예롭지 못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역사적으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 자세하기 때문에 다니엘서는 모든 역사가 일어난 뒤에 (기원전 168-134경) 작성된 책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학문적인 견해로 충분히 주장할 수 있지만, 다니엘은 하나님의 선지자였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앞으로 되어질 역사에 대해 계시하시고 가르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예언하시며 그들에게 닥칠 환란을 말씀하셨음에도 유대인들은 환란을 대비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다니엘서를 읽을 때는 모든 역사가 완벽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취 되었음을 알고 읽기 때문에 하나님의 위대함을 알고, 유대인들을 비판할 수 있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나요? 미래를 준비하며 살고 있나요? 성경은 우리에게 종말이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판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심판을 대비하며 살고 있는지 내 자신을 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고대 근동의 역사가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성취되었듯이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움직이고,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