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마태복음 17-20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하 18장 1-18절
1 이에 다윗이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찾아가서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우고
2 다윗이 그의 백성을 내보낼새 삼분의 일은 요압의 휘하에, 삼분의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휘하에 넘기고 삼분의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휘하에 넘기고 왕이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하니
3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
4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왕이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
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6 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우더니
7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매 그 날 그 곳에서 전사자가 많아 이만 명에 이르렀고
8 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10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
11 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
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13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
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16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
17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18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다윗은 자기와 함께 있는 백성을 점검하고, 그들 위에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을 세 부대로 나누고 삼분의 일은 요압에게 맡기고, 또 삼분의 일은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에게 맡기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맡겼습니다. 잇대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 예루살렘을 떠날 때 함께 하겠다고 가드 군인 600명을 데리고 왔던 블레셋 족속 출신 입니다. 다윗은 잇대의 충성심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온 백성에게 자기도 그들과 함께 싸움터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극구 말립니다. 만약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결국 도망가야 할 경우에, 적들이 표적으로 삼을 사람은 다윗 왕이기 때문에 왕은 성 안에 계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백성들이 전쟁 중에 절반이나 죽는다 하여도, 적들은 다윗을 죽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면 안 된다고 말린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말하고 성문 곁에 섰고, 온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부대별로 나아갔습니다. 그 때 다윗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다윗의 군대가 이스라엘 군대와 싸우려고 들녘으로 나아가서, 에브라임 숲 속에서 싸움을 하였습니다. 거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였는데, 20,000명이나 죽었습니다. 결국 전세는 다윗 군대로 기울었습니다. 이 때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습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의 울창한 가지 밑으로 달려 갈 때에, 그의 머리채가 상수리나무에 휘감기는 바람에, 그는 공중에 매달리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빠져나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보고서, 요압에게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요압은 보고한 그 사람에게 왜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냐고 말합니다. 압살롬을 당장 죽였으면 은 10개와 띠 하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요압에게 비록 은 천 개를 달아서 자기 손에 쥐어 준다고 해도 자기는 절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압살롬을 죽이지 않은 것은 다윗이 모든 사람들이 듣도록,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지 어린 압살롬을 보호하여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투창 세 자루를 손에 들고 가서, 아직도 상수리나무의 한가운데 산 채로 매달려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요압의 부하들 열 명도 모두 둘러싸고서, 압살롬을 쳐서 죽였습니다.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고 했던 압살롬이 하루 아침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압살롬이 죽은 후에, 요압이 나팔을 부니, 백성이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다가 돌아왔습니다. 요압이 백성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의 깊은 구덩이에 집어 던지고, 그 위에다가 아주 큰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평소에 압살롬은, 자기의 이름을 후대에 남길 아들이 없다고 생각해서, 살아 있을 때에 이미 자기 비석을 준비하여 세웠습니다. 압살롬이 그 돌기둥을 자기의 이름을 따서 불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압살롬의 비석’이라고 합니다. 그는 평생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을 원했지만 압살롬이 남긴 건 자기 이름 새긴 돌기둥뿐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아히도벨의 부재가 압살롬에게 얼마나 큰 약점으로 작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히도벨은 이 싸움이 두목만 제거하면 끝나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피해를 줄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그래서 아히도벨은 빨리 다윗을 제거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다윗의 군대는 이 사실을 인식하여 왕은 우리들 만 명과 다름 없다며 전쟁터에 나가지 말도록 만류했고, 압살롬은 직접 전투에 임한 것입니다. 또한 다윗의 군대는 지형을 제대로 이용했습니다. 칼에 맞아 죽은 자보다 숲 속에서 생명을 잃은 자가 더 많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학자들은 이 지형이 험하고 많은 웅덩이와 구멍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전투에 몰두하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굴러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위험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가능한 해석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같은 표현을 통해 근본적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다른 데 있는 듯 합니다. 여호수아 10장 11절에 비슷한 표현이 나오는데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수아서의 말씀은 하나님이 이적을 베푸시며 직접 전투에 참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자연으로 하여금 여호수아를 돕게 하셨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즉, 여호수아가 이루어낸 승리는 하나님의 업적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서의 말씀을 연상케 함으로써 이번에도 하나님이 자연으로 하여금 다윗을 돕게 하셨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이 이루신 것입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이미 하나님이 압살롬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아히도벨의 계략을 좌절시키셨고, 이같은 맥락에서 본문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이 다윗을 징계 대상으로 삼으셨고, 또 그를 징계하고 계시지만, 한 순간도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누구나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괴로워합니다.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택한 자녀를 버리시지 않습니다. 책망하고 징계하시지만 결코 버리시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다윗의 삶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잘 묘사합니다. 전쟁은 다윗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쿠테타는 진압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기 때문에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승리였지만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