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 말씀
아모스 7-9장
매일성경묵상
출애굽기 22장 16-31절
16 사람이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납폐금을 주고 아내로 삼을 것이요
17 만일 처녀의 아버지가 딸을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납폐금으로 돈을 낼지니라
18 너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
19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21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22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23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24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26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27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28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29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30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31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그것을 개에게 던질지니라
오늘 함께 읽은 본문 18절부터는 법의 형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젠 더이상 “만일 … 그렇다면" 유형이 아니라, 필연적인 법의 형태로 명백한 범죄에 관한 말씀입니다. 18-31절을 세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1) 이방 풍습에 대한 규례 (18-20절), (2) 힘없고 연약한 자에 대한 배려 (21-27절), (3) 하나님에 대한 의무 (28-31절) 입니다.
18-20절에 나오는 세 율법은 모두 이스라엘 종교를 위협할 수 있는 이방인들의 풍속에 관한 것이고, 이방 종교들 혹은 우상 숭배와 관련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가증스러운 행위로 규정하며 이러한 행위로 적발된 자들에게는 사형을 선고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법을 어긴 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점차 커집니다. 무당은 살려 두어서는 안되고,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하며 다른 신을 숭배하는 자는 반드시 그의 소유와 함께 진멸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앞으로 접할 수 있는 이방 풍속과 이방 신들은 그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 옵니다. 현란한 음악과 춤이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 얻은 듯한 착각을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찾아가고 의지합니다. 반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침묵가운데 진행 됩니다. 어떤 음악도 춤도 없습니다. 조용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나의 본성을 죽이고, 온전히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 가능합니다.
이제 21-27절은 힘없고 연약한 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먼저,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도 한때 이집트에서 나그네 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스라엘은 결코 그들 중에 거하는 궁핍한 나그네들을 멸시해서는 안됩니다. 나아가 고아와 과부를 괴롭혀서도 안됩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가장 천대 받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짓밟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장하는데 앞장서고 계십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통치 철학은 돈을 꾸어 주었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대 근동의 문헌을 보면 모든 문화권에서 빌려준 곡물에 대한 이자는 연 33.3퍼센트에 달했고, 돈의 경우에는 20-25 퍼센트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이자를 받지 말고 나아가 돈 때문에 가난한 자를 독촉하지 말라고 명시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담보로 잡은 옷은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시는 난방시설도 변변치 않고, 가난한 사람들은 덮고 잘 이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옷을 의지하여 추운 밤을 지내야 했는데 만약 옷을 전당 잡고 있으면 동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돌려 주라 하십니다. 사실 옷을 전당잡고 돈이나 물건을 빌려준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일 밤마다 돌려줘야 했기 때문에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하여 생명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런 법을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는 나라의 면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 빈익빈 부익부가 극대화 되고 있고, 신용불량에 걸린 사람은 연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채업자들은 고리로 가난한 자들을 옭죄고 급기야 자신의 장기를 팔아서 빚을 갚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시며 마음 아파 하실 것입니다. 먼저 우리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