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토요 새벽예배 설교
일년일독성경말씀
이사야 36-39장
매일성경묵상
이사야 58:1-14
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3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4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10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12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14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예언자에게 백성의 허물과 죄를 고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언자는 영적으로 무감각해진 자들에게 경보를 발하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고발당하는 공동체는 겉보기에는 흠은 커녕 칭찬 받을 만합니다. “날마다" 여호와를 찾고 그분의 길 알기를 즐거워 합니다. 그분께 “의로운 판단"을 묻고 가까이 나아가길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아았습니다. 3절부터 하나님은 그들이 잘 하는 “금식"을 예로 들어 말씀합니다. 금식은 자신의 욕구를 철저히 절제하며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금식하면서 여호와께서 자신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기대한 결과가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금식하면 당연히 하나님이 그 금식에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속 모습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함과 동시에 제 유익을 찾고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고 하십니다. 오락은 “경제적 이익"을 의미하고 온갖 일을 시키는 것은 일꾼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탐욕과 착취의 마음을 종교적 경건으로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으로 힘겹게 사는 이웃을 억압하며 부를 축적했으면서도 그것을 금식이 가져다준 하나님의 축복으로 자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4절에 보면 그들은 금식하는 날에도 이웃과 다툼이나 주먹질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불의와 불법도 아무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웃을 착취하고 자기 경건을 과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반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5절부터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금식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니다. 금식에서 중요한 것은 규정과 전통을 준수하는 열심이 아닙니다. 하루 금식을 하는데, 반드시 밤 9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 일년에 몇번씩 금식하는 것, 이런 외형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금식은 자신을 괴롭히는 날입니다. 갈대처럼 머리를 숙이고 베옷을 입고 티끌에 눕는 것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희생제사의 경우처럼 금식도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려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본문에서 금식의 새로운 정의를 말씀하십니다. “흉악의 결발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하나님이 택하신 금식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 금식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며 자유를 되 돌려주는 것이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참된 금식 입니다. 7절은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공동체 구성원의 어려움에 눈을 감지 않고 연민의 마음을 갖고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입니다.
이같은 금식의 삶을 살 때 8-9절에서 하나님은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빛을 잃은 민족이 새벽 같이 그 빛을 비칠 것입니다. 그리고 치유가 급속하게 진행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영광의 호위를 받습니다. 전에는 금식을 하며 기도해도 응답이 없었지만, 이제 부를 때에 응답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 생활을 돌이켜봅니다. 매일 말씀 묵상하고, 예배 드리고, 기도하고, 암송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참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신앙인의 모습이 아닌 삶으로 실천하는 공의, 정의, 사랑, 용서가 있어야 합니다.
금식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자기 만족의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참된 금식의 삶을 살았던 예수님을 닮아가는 열린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