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31-33편
매일성경묵상
잠 19:1-14
1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2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3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4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5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6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8 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
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10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이 적당하지 못하거든 하물며 종이 방백을 다스림이랴
11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12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그의 은택은 풀 위의 이슬 같으니라
13 미련한 아들은 그의 아비의 재앙이요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니라
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구약에서는 지혜로운 자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땅과 물질적인 풍족이 있고, 가난은 그 반대로 미련한 사람이 받는 저주라는 인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오늘 본문의 4절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을 읽으면 부를 칭찬하고, 가난을 모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본문의 말씀은 사실입니다. 돈이 물질적인 행복 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속에서 누리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줄 수 있고, 가난의 무력함을 강조하는 것도 옳은 일일 수 있습니다. 7절에서도 가난한 자는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친구는 당연히 멀리 한다고까지 말씀합니다.
물론,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부자가 되고, 미련한 사람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아서 가난하게 되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부와 가난은 선과 악으로 구별 될 수 있지만, 결코 부와 가난은 선과 악으로 분리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부를 마땅히 누려야 하는 운명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리는 부는 가난 한 사람으로부터 착취된 노동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제3세계에 속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부유한 서구의 친구들이 그들을 저버렸기 때문이리는 사실을 숙고하지 않은 채로 서구 세계의 관점으로 이 잠언을 읽으며 우리가 누리는 복은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실, 제 3세계의 가난의 일부는 우리의 불의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3세계가 안고 있는 부채의 책임은 주로 제 1세계의 탐욕에서 기인합니다. “가디안"지의 저자들 중 윌 허틴 (Will Hutton)은 1995년에 발간된 그의 베스트셀러 “우리가 처한 상태”에서 ‘삼십, 삼십, 사십 사회’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동 인구내에 새로운 사회적 균열을 일으키면서 우리 사회가 우리 눈 앞에서 분열되고 있다. 첫 30퍼센트는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the disadvantaged)이다. 여기에는 일자리를 잃은 400만 명 이상이 포함된다 ... 모두 합쳐서 성인 노동 인구의 약 28퍼센트가 실직했거나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30퍼센트는 사회의 주류에서 처져 있거나 불안정한 사람들(the maginalised and the insecure)로 구성 되어있다 ...이 범 주에 속한 사람들은 불안하고 보호 시설이 낙후하며 혜택도 별로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있다 ...여기에는 점점 늘어나는 파트타임 종사자들과 들쭉날쭉 일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이 정의에 따르면, 노동 인구의 30퍼센트가 불안정하고 사회의 주류에서 처져있다. 마지막 범주는 특권계층(the privileged)이다 40퍼센트를 약간 넘는 사람들의 구매력만 1979년 이후로증가해 왔다 ...영국의 경제 활동가능 인구중 절반 이상이 불충분한 수입에 의존해서 살고 있거나 영구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안정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더 넓은 사회에 무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늘 본문의 잠언은 이러한 사회의 불평등한 상황에 비추어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들이 사실이니까 이것을 그냥 받아들이며 살라는 일반 원칙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당신에게 사실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라고 묻는 신랄한 묘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일 읽을 본문 17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하십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은혜를 베푼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을 볼 때 무시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부"를 나눌 대상으로 살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것을 나눌 대상이 있습니까? 그를 위해 기도하시고, 함께 나누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도전의 말씀이 있습니까?
그 도전을 무시하지 마시고, 마음에 새겨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지침으로 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