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말씀
데살로니가전서 1-5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19장 1-10절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2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3 그의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니라
4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머물게 하매 그가 삼 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5 넷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의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 하니라
6 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하니
7 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그의 장인의 간청으로 거기서 다시 유숙하더니
8 다섯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돋우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9 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10 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서 떠나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라는 말로 본문이 시작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아직 왕정 시대가 열리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지켜주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존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영원한 왕이 존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지금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계시지만 철저히 무시당하고 계십니다. 왕은 있으나 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죠.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며 비극이 시작되는 징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환대”라는 따뜻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레위 사람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산지 구석이라는 표현은 사사기 19장에서만 나오는데, 아마 이 레위 사람은 산속 깊숙한 곳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 했는데,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첩이라는 신분이 맘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고, 산지 구석에 사는 것이 싫어서 일 수도 있지만, 행음을 했다는 것은 용서 받지 못할 일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넉달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레위사람은 그 여인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데려오고자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마리를 데리고 여인의 집으로 갑니다. 그 때 레위사람은 장인으로터 환대를 받습니다. 장인은 삼일 동안 함께 머물고 먹고 마시게 해 줍니다. 그리고 넷째날에 출발하고자 할 때 장인은 더 있다 가라고 붙잡습니다. 그래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섯째 날에도 장인이 그를 붙잡았으나 그는 결국 더이상 머무를 수 없어서 늦게 출발하게 됩니다. 오늘까지 읽은 본문은 장인이 사위를 극진히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표현되는 장면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잘못된 판단을 합니다. 해가 기울때 출발한 것입니다. 1절에 왕이 없을 때라는 말씀은 여러가지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치안이 불안한 것입니다. 해질 무렵에 다른 마을로 이동한다는 것은 아무도 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을 통치하고 보호할 왕이 없을 때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첩을 맞이하는 레위인, 행음하고 남편을 떠난 베들레헴 여인, 떠나고자 하는 사위를 간청하여 머물게 하고, 5일째 되는 날 해질무렵에 출발하는 레위사람과 그의 첩… 언듯 보면 한 가정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해결되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그들을 보호할 왕이 없는 상황에서 일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이 후에 어떤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본문의 상황이 불안하게 읽힙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우리의 삶이 불안하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할 왕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보호 받을 수 없는 지옥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기에 우리는 불안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왕은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섬길 때 우리는 평강의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