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
골로새서 1장 15-23절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과거에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 가능하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를 바랬고, 논리적으로 설명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야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쉽게 설명하고 전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일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삼위일체"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햇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은 제대로 말씀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분이 설명 해 주셨습니다. “성호야, 사과가 있지? 사과는 껍질, 알맹이, 씨앗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냥 사과라고 부르 잖아..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한분 하나님으로 부르는 거야..” 그럴 듯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그렇게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할 수록 더 헷갈리는 것입니다. 특히 기도할 때 이 기도는 성부하나님께 해야하나? 성령하나님께 해야하나? 세분이 완전히 다른 분이라면 정확하게 호칭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누구에게 기도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신학교에 가서야 제가 들은 설명은 삼신론이라는 이단적 해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할 때 한 분의 하나님이 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양태론으로 설명합니다. 이 또한 이단적 설명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후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제가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심, 하나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부활, 성육신을 한치의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초대 교회때부터 사람들은 예수님을 머리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골로새 교회안에도 이런 노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사회를 주도하고 있던 영지주의 철학이 교회 안에 들어와 예수님에 대해 철학적으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영지주의는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두 가지 그릇된 전제를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첫째, 정신과 물질에 관한 이원론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물질은 본래 악하고 영은 선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전제의 결과로, 영지주의자들은 몸으로 행한 일들은 아무리 지독한 죄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실제적인 삶은 영적인 영역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영지주의자들은 특정 소수에게만 알려져 있는 "더 높은 진리", 곧 향상된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지주의는 "안다"는 의미를 지닌 헬라 단어 그노시스 gnosis에서 유래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더 높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 지식은 성경에서 온 것이 아니라 높은 차원의 신비한 존재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에 대한 더 높고 깊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특권 계층에 속해 있다고 봅니다. - 그럴 싸 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고자 만들어낸 논리에 불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들은 예수의 육체는 실제가 아니라 단지 육체적으로 “보였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분의 영은 침례 때에 그리스도에게 내려왔다가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처형되기 직전에 떠났다고 믿는 것이죠. 그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물질은 악한 것이기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이 성 육신 하셨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물질 세계가 악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만일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라면 그분은 단지 영적인 세계만 맡고 계실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성육신 하셨다는 진리보다 이러한 설명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주장을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하늘과 땅의 가시적인 세계는 물론 비가시적인 세계의 모든 왕권과 주권, 지배권과 권세가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 있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7절에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바울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사 자신의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경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면 결코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이라는 사실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고, 묵상을 들으시는 분들은 그냥 읽고 듣지 마시고,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이심을 확신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묵상해 주시고, 믿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에 예수님을 알게 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함입니다. 하나님 자체라는 뜻입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 예수님을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그리스도 우리 주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