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도행전 5-7장
매일성경묵상
사사기 4장 1-10절
1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셨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의 병거들과 그의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셨느니라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9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만 명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에훗이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은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악행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아마, 80년전의 악행이 그대로 반복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습니다. 팔았다는 것은 그들이 지배하도록 넘겨 주셨다는 것입니다. 야빈은 4장에 그 이름이 다섯 번 언급 되지만, 직접 등장하지 않습니다. 무대 뒤에서 어렴풋하게 보이는 강력하고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야빈이라는 이름은 여호수아 11장에서도 등장합니다. 여호수아서에서는 야빈의 지도하에 그 지역 왕들이 동맹을 맺어 이스라엘 침략을 저지하려 했지만 그들은 여호수아의 군대에 의해서 전멸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그의 세력이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그래서 야빈은 사람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그 지역 권력자의 직책이라고 추정됩니다. 여하튼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등장한 야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서 과거에 조상들이 경험했던 온갖 위협적인 일들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미 다 멸망했다고 생각했던 하솔의 야빈 왕의 악한 권세가 다시 살아난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악은 세상이 끝날 때 까지 하나님 백성 주변에 늘 존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지 하지 않을 때 악은 세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학대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시스라라는 군대 장관이 등장합니다. 그는 야빈 왕의 철 병거 900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청동기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들이 가진 철 병거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여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꼼짝못하고 20년을 학대에 시달리게 한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은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십니다. 왼손잡이 에훗과 마찬가지로 여선지자 드보라의 등장은 의외입니다. 철 병거를 앞세워 압박하는 가나안 왕과 맞설 상대가 여선지자라는 것은 이 당시 시대 상황에서는 가히 혁명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보라는 “벌/꿀벌"이란 문자적인 의미를 지닌 이름이고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유모도 이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랍비돗의 아내인데 일부 주석가들은 랍비돗이 “횃불들"이라는 뜻을 가진 여성 명사라는 점에서 이 문구를 “랍비돗의 아내"가 아니라 “불 같은 여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굳이 이렇게 해석할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여하튼 드보라는 몇가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들어내는데, 첫째는 다른 사사들과 달리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둘째 드보라가 바락의 불신 때문에 이스라엘의 전쟁에 직접 관여하기는 했지만 그의 근본적인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보라를 통해서 보여주십니다. 사사는 성별이나 외형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름 받은 사사는 부정적인 모습을 제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대언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 백성들의 올바른 모습입니다.
여호와의 목전에 또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선포하는 드보라의 삶을 살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