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아가(Song of Solomon)5:2 - 5:16
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3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4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
5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구나
6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7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8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9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10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11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15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16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
(본문해설)
늦은 밤 문을 두드리는 신랑의 외침에 신부는 늦게 반응합니다. 이미 자리를 뜬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남편의 용모를 소개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2,3절 관계를 허무는 작은 여우(2장 15절)가 사랑을 서약한 부부 관계에도 찾아왔습니다. 신부는 깊은 잠을 못 이룬 채 선잠이 든 상태에서, 밤이슬에 흠뻑 젖어 문을 두드리는 남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친근한 애칭으로 달래보지만, 아내는 옷을 꺼내 입고 발에 흙을 묻히기 싫다는 이유로 문 열기를 지체합니다. 아내가 잠 못 이룬 것도, 남편이 오한에 떨며 밤늦게까지 출타 중이었던 것도 같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이 손 내밀 때 거절하지 마십시오. 지금 기회를 놓치면 화해도, 사랑도 점점 멀어져 회복이 힘들어집니다.
4~6절 아무런 인기척도 없자 남편은 직접 문구멍에 손을 넣어 열어보려 합니다. 이 모습에 마음이 동한 아내는 몰약을 바르고 간단한 채비를 마친 후 문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남편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더딘 반응에 실망해 돌아갔을 것이고, 아내는 재빨리 문을 열지 못한 자책감에 망연자실합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고 남편을 찾아 나섭니다. 부부관계에서 화해의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서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며 대화의 물꼬를 트십시오.
6,7절 신부는 늦은 밤 위험을 무릅쓰고 신랑을 찾아 나섰으나 파수꾼들에게 봉변만 당합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면 예상치 않은 반응에 당황하곤 합니다. 이미 난 상처에 또다시 상처를 덧입지 않도록 지혜롭게 처신하십시오. 또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무례를 범치 않도록 하십시오.
8~16절 결국 신부는 예루살렘의 여자들에게 신랑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신랑을 만나거든 그를 너무 사랑하여 크게 상심해 있다고 전할 말을 부탁합니다. 신부는 신랑의 용모를 묻는 여인들의 질문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조목조목 묘사합니다. 어디 하나 빼어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최고 중의 최고요, 그가 바로 자신의 연인임을 힘주어 말합니다. 배우자로 인해 상심해 있을 때, 그의 좋은 점을, 그와 함께한 좋은 시간을 떠올려보고 직접 이야기해보십시오.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9절에 보면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라는 질문에 신부는 신랑에 대해 다른 사람들가 다른 점을 자세히 말합니다.
본문을 읽으며 누군가가 우리에게 당신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입니까? 라고 질문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신랑 되시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으로 이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씻기 위해 피흘려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라고 말은 할 수 있지만,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경험되는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숨결, 예수님의 가치관, 예수님의 비전, 예수님의 손길 등..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묘사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분을 바라보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분이 경험한 예수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났을 때, 외로울 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혹은 기쁠 때 예수님은 어떻게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는지,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이 주신 생각을 기록하며 그 기록의 횟수가 많아질 때 우리는 예수님과 더욱 친밀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기도제목)
1. 열린교회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 지는 교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와 말씀읽기에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숨소리에도 민감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공동체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2. 성도님들의 삶을 지켜 주셔서 바쁜 일상 중에도 주님을 바라보는 능력을 주셔서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열정을 늘 마음속에 채우게 하여 주소서.
3. 주일예배를 준비하는 손길들을 지켜 주셔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주앞에 설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시고, 특별히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를 보호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거하며 성령충만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선포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시 옵소서.
4. 아프신 분들이 주님의 치료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주님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 옵소서.
5. 믿지 않는 분들, 교회를 떠나신 분들에게 열린교회가 복음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게 하여 주시 옵소서. 열린교회를 통해서 구원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돌아오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 옵소서. 그래서 침례를 베풀고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시 옵소서.
6. 세상의 악한 영들로부터 보호하여 주셔서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의지하는 열린교회 성도들 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여 주시 옵소서.
7. 우리 자녀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셔서 주님의 주시는 비전을 붙들고 승리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 옵소서.
5월 5일 야외예배의 주제는 “친밀”입니다.
어떻게 야외예배를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기도했는데, 마침 아가서를 읽으며 “친밀”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번 야외예배때 하나님과 “친밀”해 지고 성도님들이 서로 “친밀”해 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주셔서 “친밀”이라는 주제를 선정 했습니다.
이번 야외 예배는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 드리고, 즐거운 식사로 함께 교제합니다.
그리고, 색다른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보통의 야외예배는 ‘게임’을 통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이번 야외예배는 자연에서 각자 하나님과 충분히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나뭇 잎을 보며, 호수를 바라보며, 바람을 느끼며, 꽃을 보며, 새들을 보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을 글로 혹은 그림으로 표현하고 감사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과 서로 친밀해 지는 시간도 갖습니다.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친밀’해 지려 합니다.
야외예배에 대한 부담이 있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어떻게 하면 피할까? 이거 시키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부담… 열린교회 야외 예배는 이런 부담.. 전혀 없이 오직 기쁨으로 ‘친밀’해 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