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5일 새벽예배 설교
본문: 여호수아(Joshua) 21:1 - 21:19
1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4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고
5 그핫 자손들 중에 남은 자는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 성읍을 받았으며
6 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더라
7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열두 성읍을 받았더라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이 이러하니라
9 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에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10 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혔으므로
11 아낙의 아버지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주위의 목초지를 그들에게 주었고
12 그 성읍의 밭과 그 촌락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13 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목초지이요 또 립나와 그 목초지와
14 얏딜과 그 목초지와 에스드모아와 그 목초지와
15 홀론과 그 목초지와 드빌과 그 목초지와
16 아인과 그 목초지와 윳다와 그 목초지와 벧 세메스와 그 목초지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냈고
17 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목초지와 게바와 그 목초지와
18 아나돗과 그 목초지와 알몬과 그 목초지 곧 네 성읍을 냈으니
19 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은 모두 열세 성읍과 그 목초지들이었더라
이스라엘 각 지파의 기업 분배가 끝나자 레위 사람들의 족장들이 기업 분배의 책임자인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각 지파의 족장들에게 자신들이 거할 성읍과 가축을 먹일 목초지를 요구했습니다. 최소한의 경작지와 목초지는 민수기에 보면 그 성읍들 사면 주위로 1,000규빗씩이었습니다 (민35:2-5) 1,000규빗은 500m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1규빗은 45,6cm입니다. 레위 자손들의 요구는 이미 모세가 언급한 내용이었습니다 (민35:1-8).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기들 기업 가운데 제비를 뽑아 성읍과 들을 레위 지파에게 주었습니다 (1-3절).
레위 지파는 성막 봉사를 맡은 자들로서 하나님이 친히 기업이 되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막 봉사에 전념하는 대신에 백성들이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로 생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레위 지파의 전 인원이 성막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거주할 최소한의 성읍이 필요했고 생활을 위해 최소한의 경작지와 목초지가 필요했습니다. 레위 자손이 성막 봉사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우월성을 가지고 제일 먼저 요구할 수 있으나 다른 지파들이 땅을 다 분배 받은 다음에 자신들이 살 최소한의 땅을 분배 받은 것입니다.
레위인의 땅 분배받는 과정을 읽으며 두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전은 있습니다. 야곱의 아들 레위와 시므온은 아버지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돌아 와서 세겜에 정착했을 때 그의 딸 디나가 세겜 추장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자 친 오빠인 레위와 시므온이 결혼을 약속하고 할레 받은 세겜 남자들을 다 죽이는 일을 벌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야곱은 “시므온와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로 했습니다.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므온은 땅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유다 지파에 빌붙어 살게 되고, 결국에는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레위 지파도 오늘 본문처럼 자신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고 각 지파에 흩어져 지파를 섬기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온과 레위는 흩어지는 것은 이뤄졌지만, 그 결과는 달라졌습니다. 결과가 달라진 Turning Point가 있습니다. 민수기 25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여인에게 빠져 바알브올 제사에 가담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염병으로 2만4천명이 죽게 되는데, 이때 제사장 아론의 증손자 비느하스가 그 일에 가담한 자들을 처단하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그치고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십니다. 반면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는 시므온인의 조상 가문중의 한 사람으로 시므리라는 사람입니다. 저는 비느하스와 시므리가 이 두 지파의 운명을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두 지파는 비록 각 지파로 흩어지는 운명을 맞이 하게 되었지만 한 지파는 끝까지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며 흩어졌고, 한 지파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는 레위지파의 사명을 받고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심판받습니다. 죄를 지으면 징계를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Turning Point를 잡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사는 교회 시대의 레위지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생각한 것은 흩어진 레위지파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백성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 질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레위지파가 흩어져 각 지파를 섬기는 것은 상당히 이상적인 일입니다. (절대 권력자 왕의 통치를 받지 않고, 지방 분권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런데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백성들이 중앙 통제를 받지 않고, 교육도 못 받아서 그랬는지 너무도 쉽게 이방 신을 섬기게 되었고, 그 결과 레위지파는 힘을 잃어가고,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의 모습이 상실되어 갔습니다.
사사기 18장에 유다지파에 거하던 한 레위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에게 받은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에브라임 산지로 갑니다. 그곳에서 미가라는 사람을 만나 가정의 제사장으로 고용됩니다. 이 사람이 왜 그 유다를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유다 지파 갈렙이 있던 지파입니다. 유다 지파는 나중에 다윗이 나오고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대표 지파입니다. 그런데 그 지파의 제사장이 거주할 곳이 없어서 에브라임 산지에가서 한 가정의 제사장으로 고용되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백성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레위지파 사람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사장은 절대로 한 가정을 위해 일할 수 없었습니다. 신학이 무너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붕괴된 상황을 보게 됩니다.
지금의 레위지파는 누구일까요? 어떤 분들은 사역자들이라고 말하고, 어떤 분들은 예배를 섬기는 분들로 한정해서 말씀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베드로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우리를 지칭했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성전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나누는 레위지파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흩어져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복음이 증거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지 않는다면 레위지파가 무너지듯, 우리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욱 긴장하여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를 확장해 나갈 때 이 세상에서 더욱 굳건히 교회를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주를 축복으로 바꾼 레위지파처럼 하나님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책임을 다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 백성되기를 기도합니다.
내일 찬양드릴 찬양입니다.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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