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7장 1-20절
1 히스기야 왕이 듣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갔고
2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어른들도 굵은 베 옷을 입으니라 왕이 그들을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3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에 오늘은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도다
4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랍사게의 말을 들으셨을 것이라 그가 그의 상전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하였은즉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 말로 말미암아 견책하실까 하노라 그런즉 바라건대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시더이다 하니라
5 그리하여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매
6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들은 바 앗수르 왕의 종들이 나를 능욕한 말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7 보라 내가 영을 그의 속에 두리니 그가 소문을 듣고 그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또 내가 그를 그의 고국에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8 앗수르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 함을 듣고 랍사게가 돌아가다가 그 왕을 만나니 립나를 치고 있더라
9 그 때에 앗수르 왕이 구스 왕 디르하가의 일에 관하여 들은즉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가 나와서 왕과 싸우려 한다 하는지라 이 말을 듣고 사자들을 히스기야에게 보내며 이르되
10 너희는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너는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
11 앗수르 왕들이 모든 나라에 어떤 일을 행하였으며 그것을 어떻게 멸절시켰는지 네가 들었으리니 네가 구원을 받겠느냐
12 나의 조상들이 멸하신 열방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및 들라살에 있는 에덴 자손을 그 나라들의 신들이 건졌더냐
13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 왕과 이와 왕이 어디 있느냐 하라 하였더라
14 히스기야가 그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15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17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뜨고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사람을 보내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모든 말을 들으시옵소서
18 여호와여 앗수르 왕들이 과연 열국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고
19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나 그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일 뿐이요 나무와 돌이라 그러므로 멸망을 당하였나이다
20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
랍사게의 말을 들은 히스기야 왕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여호와 앞으로 나갑니다.
굵은 베옷은 우리가 생각하는 삼베 옷은 아닙니다. 과거에 초상이 나면 삼베 옷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베옷을 연상하지만, 구약 시대의 “굵은 베옷(Sack cloth)”은 대부분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염소 털로 만든 검은 색 천이나 낙타털로 만든 상당히 거칠은 옷을 말합니다. 그래서, “굵은 베”라고 번역된 히브리어의 “사크(Saq)”는 주로 고통과 슬픔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는데, 사람들은 슬픔과 고통을 당하였을 때 이 굵은 베옷을 허리에 두르고 옷을 찢으며 머리에 재를 끼얹으면서 슬픔을 표현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절박한 마음으로 굵은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살결을 따갑게 하는 옷을 입고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절박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혼자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오늘은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도다” 힘없이 무능한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며 “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부탁합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히스기야는 이사야를 통해서 응답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히스기야는 사실 큰 두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유다의 힘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애굽의 도움도 끊어졌습니다. 이미 수 많은 성읍은 함락 당했습니다. 18만명이 넘는 대군이 쳐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을 그의 속에 두어 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결국에는 칼에 맞아 죽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지금 당장 일어나면 좋겠지만, 지금 눈에 펼쳐지는 일도 아니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8절부터 13절에 보면 앗수르 왕이 에디오피아 (구스) 왕 다르하가 앗수르를 치러 올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통해 편지를 보냅니다. 그는 다시 한번 하나님을 능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속지 말라고 합니다. 앗수르는 자신의 힘만 믿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자랑하며 하나님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같은 편지를 받은 이사야는 다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합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
히스기야의 기도는 즉각적으로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와 용기는 오히려 앗수르를 자극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 기도를 멈추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나를 몰아가는 것같은 착각을 합니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고, 내 상황을 말하고 잠시 위로를 받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다시 하나님앞에 갔습니다. 자신이 받은 편지를 하나님앞에 펼쳐 놓고 기도합니다.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의지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큰 능력의 손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히스기야는 기도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소극적으로 보이는 기도가 저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을 끊임없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 앞에 기도 제목을 펼쳐 놓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히스기야의 기도였고, 우리가 해야 할 기도와 신앙의 모습임을 확신합니다. 기도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기도합시다.
맥체인 성경통독
사무엘상 20장, 고린도전서 2장,
예레미야애가 5장, 시편 36편
오늘의 암송 요절
로마서 4:20-21.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Yet he did not waver through unbelief regarding the promise of God, but was strengthened in his faith and gave glory to God, being fully persuaded that God had power to do what He had promi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