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36장 9-43절
9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
10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은 엘리바스요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은 르우엘이며
11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요
12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
13르우엘의 아들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4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에서에게 낳았더라
15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16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
17에서의 아들 르우엘의 자손으로는 나핫 족장, 세라 족장, 삼마 족장, 미사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8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이니 이들은 아나의 딸이요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
19에서 곧 에돔의 자손으로서 족장 된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20그 땅의 주민 호리 족속 세일의 자손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21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세일의 자손 중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요
22로단의 자녀는 호리와 헤맘과 로단의 누이 딤나요
23소발의 자녀는 알완과 마나핫과 에발과 스보와 오남이요
24시브온의 자녀는 아야와 아나며 이 아나는 그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에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하였고
25아나의 자녀는 디손과 오홀리바마니 오홀리바마는 아나의 딸이며
26디손의 자녀는 헴단과 에스반과 이드란과 그란이요
27에셀의 자녀는 빌한과 사아완과 아간이요
28디산의 자녀는 우스와 아란이니
29호리 족속의 족장들은 곧 로단 족장, 소발 족장, 시브온 족장, 아나 족장,
30디손 족장, 에셀 족장, 디산 족장이라 이들은 그들의 족속들에 따라 세일 땅에 있는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었더라
31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은 이러하니라
32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의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의 이름은 딘하바며
33벨라가 죽고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4요밥이 죽고 데만 족속의 땅의 후삼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5후삼이 죽고 브닷의 아들 곧 모압 들에서 미디안 족속을 친 하닷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아윗이며
36하닷이 죽고 마스레가의 삼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7삼라가 죽고 유브라데 강변 르호봇의 사울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8사울이 죽고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9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죽고 하달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바우며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다벨이니 마드렛의 딸이요 메사합의 손녀더라
40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의 이름은 그 종족과 거처와 이름을 따라 나누면 이러하니 딤나 족장, 알와 족장, 여뎃 족장,
41오홀리바마 족장, 엘라 족장, 비논 족장,
42그나스 족장, 데만 족장, 밉살 족장,
43막디엘 족장, 이람 족장이라 이들은 그 구역과 거처를 따른 에돔 족장들이며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오늘 본문에는 에서의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족보들이 나오면 읽기 힘들어 건너 뛸 때가 많은데 여기에 에서의 족보까지 등장하게 되어 우리는 에서의 족보를 알아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렇게 소중한 성경 말씀 중에 우리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에서의 후예들을 기록하게 하셨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의 암송했는데, 그들은 왜 에서의 족보까지 암송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읽으며 답답한 마음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너무 신비주의 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에서의 자손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코드처럼 분석하려 합니다.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족보를 읽으며 꼭 묵상하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도 본문을 읽으며 주시는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로, 에서의 족보를 보면서 그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말라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에서의 족보를 언뜻 읽으면 에서의 가정은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먼저, 에서의 아내들 가운데 아이를 낳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는 백성이라 해서 아이를 낳는데 어려움은 당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자신의 나이 65세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25년이 지난 후 사라의 나이가 90세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아들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기적적인 방법으로 겨우 아들 하나를 주셨습니다. 이삭도 아내 리브가와 결혼을 한 후 20년이 지나도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했더니 쌍둥이를 주셨습니다. 이 쌍둥이는 어땠습니까? 복중에서부터 싸운 이 아들들은 후에 평생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또 야곱의 경우를 봅시다. 네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사랑하는 아내 라헬은 가까스로 아들 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라헬은 두 번째 아들 베냐민을 낳다가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단순 비교하면 에서가 빨리 정착하고, 번성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에서는 불순종 위에 집을 짓고 있다는 것을 함께 묵상하게 됩니다. 에서는 할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 때부터 계속되어온 경고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그 경고는 “너희들은 가나안 족속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 아내를 취할 때는 반드시 본토 친척 아비 집에 가서 취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창세기 36장 2절을 보겠습니다. “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헷 족속 중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중 시브온의 딸 아나의 소생 오홀리바마를 자기 아내로 취하고” 3절에는 심지어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취하였더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싫어한 여인들 중에서만 아내를 취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에서는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셨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아 번성했을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 재물을 많이 얻었습니다. 후에 에서는 가나안 땅을 벗어나 세일산으로 갑니다. 세일산은 해발 1,500m 이상의 가나안 땅 남부, 시내 광야 동쪽에 있는 높은 땅입니다. 이곳은 에시온 게벨(Ezion-Geber, 현재 아카바)이라는 항구를 끼고 있고 왕의 대로(大路)가 있어서 통행료만 받아도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언듯 보면 에서는 야곱 보다 더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가 가나안을 떠난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아니라, 인간적인 성공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36장 6절과 7절을 보겠습니다.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 동생 야곱을 떠나 타처(세일산)로 갔으니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의 우 거한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인하여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에서는 너무 부자가 되어서 야곱과 함께 가나안 땅에 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일산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분은 에서가 양보하고 다른 곳으로 간거 아닙니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면 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을 통해서 하나님이 거듭 말씀하신 것, “아브라함의 후손은 가나안 땅을 영영히 차지할 것이라, 가나안 땅에 거하라”는 말씀에 대해서 순종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에서는 단지, 자신의 물질을 ‘어디에 가면 더 번창시키고 잘 지킬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었지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어디에 거하라고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에서가 물질 문제에 있어서 인색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또 물질에 탐욕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야곱이 에서의 분노를 두려워해서 물질을 주고 노를 누그러뜨리려 했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창세기 33장 9절에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에서는 물질도 많고, 너그럽고, 인색하지도 않고, 탐욕스럽지도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사람입니까? 하지만 에서의 영적인 상태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와 비슷합니다. 요한계시록 3장 17절에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서와 같은 실패자가 누가복음 12장에도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창고를 많이 지었으나 그 날 하나님께서 데려가신 농사꾼도 물질에 성공해서 부자가 되었지만 하나님께는 실패한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어리석은 부자’라 부르셨습니다. 야곱은 힘들어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고, 에서는 힘들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이고, 결국 에돔은 로마시대에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도록 멸망하여 흩어지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서의 족보를 읽으며 그들의 선택을 알고 읽습니다. 그들을 부러워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선택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 세상을 따르는 선택임을 알고 읽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을 부러워하지 마시고, 믿음의 반석을 세우는 것에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 사순절 묵상자료
맥체인 성경 통독
출애굽기 12장 1-21절, 누가복음 14장 25-35
욥기서 29장 11-25절, 고린도전서 15장 35-58절
오늘의 암송요절
B-2 모든사람이 죄를 범함
이사야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