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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일


요한복음 19장 17-30절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하는 곳, 히브리 말로 골고다라 불리는 언덕으로 걸어가셨습니다. 그 길은 수치와 고통의 길이었습니다. 로마 병정들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를 붙였고, 유대 지도자들은 이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내가 쓸 것을 썼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의 조롱으로 쓰인 그 패가, 실은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왕이셨습니다 — 다만 그 왕관은 금이 아니라 가시였고, 그 보좌는 궁궐이 아니라 십자가였습니다.

병사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고 속옷은 제비를 뽑았습니다. 성경은 이것이 시편 22편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기록합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병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오래전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드라마 안에 있었습니다. 십자가는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정교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획이 실현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처절한 현장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 곁에 서 있던 여인들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이모, 막달라 마리아 — 이들은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제자들 대부분이 두려움에 흩어진 그 자리에, 이 여인들은 끝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사랑은 위험 앞에서도 자리를 지킵니다. 그 자리가 아프더라도, 그 자리가 눈물로 가득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어머니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하시는 제자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그리고 제자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 십자가에 달려 숨이 끊어져 가는 순간에도, 예수님의 마음은 홀로 남겨질 어머니를 향해 있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자신의 고통보다 타인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시는 사랑,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계를 붙들고 돌보시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 앞에서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두려움에 도망간 제자들처럼 멀리서 바라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마리아와 요한처럼 십자가 곁에 서 있습니까? 십자가 곁에 선다는 것은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분의 사랑을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눈물의 자리이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사랑을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우리를 공동체 안에 두시고, 서로를 돌보게 하시며, 홀로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 — 그분의 십자가 사랑이 오늘 우리의 삶을 붙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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