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3일
- ncyeollin

- 5일 전
- 3분 분량
본문: 창세기(Genesis) 29:21 - 29:35
21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22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23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24 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25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26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27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28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29 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30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
31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32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33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34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35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7년의 봉사를 마친 야곱은 당당히 요구합니다.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하지만 잔칫날 밤, 그의 침상에 들어온 여인은 사랑하는 라헬이 아닌 언니 레아였습니다. 아침이 되어 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의 분노와 황당함은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25절)
여기서 우리는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복을 가로챘던 야곱이, 이제는 자신보다 한 수 위인 외삼촌 라반에게 철저히 속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가 뿌린 씨앗을 거두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옛 자아를 깨뜨리십니다. 야곱은 속임수의 아픔을 직접 겪으며, 자신이 준 상처를 거울처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라반은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의 법이 아니다"라는 핑계를 대며 야곱을 다시 7년의 노동으로 묶어버립니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기꺼이 수락하지만, 이로 인해 한 지붕 아래 두 아내의 비극적인 경쟁이 시작됩니다.
야곱의 마음은 온통 라헬에게만 향해 있었습니다. 레아는 합법적인 첫 아내였으나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소외된 여인'이었습니다. 인간의 욕망(라반)과 편애(야곱)가 뒤섞인 가정은 축복의 통로가 되기보다 질투와 원망의 장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의 마음을 도구로 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의 절정은 야곱의 편애가 아닌, 하나님의 시선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31절)
사람은 외모와 감정으로 사람을 차별하지만, 하나님은 소외된 자의 고통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레아는 연달아 네 아들을 낳으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합니다.
르우벤: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시므온: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레위: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처음 세 아들의 이름에는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레아의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그러나 넷째 아들을 낳았을 때 그녀의 고백은 달라집니다.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35절)
레아는 마침내 남편의 눈빛이 아닌 하나님의 손길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남편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를 귀히 여기신다는 사실에서 참된 안식을 찾은 것입니다. 놀랍게도 메시아의 계보(유다 지파)는 야곱이 사랑한 라헬이 아닌, 소외되었으나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 레아를 통해 이어집니다.
오늘 우리는 속고 속이는 세상, 편애와 갈등이 가득한 야곱의 가정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소란스러운 인간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묵묵히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지금 누군가에게 속임을 당하거나, 레아처럼 사랑받지 못해 외로운 광야를 걷고 계십니까? 사람의 위로와 보상을 기대하기보다, 여러분의 고통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십시오. 내가 가진 결핍이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통로가 될 때, 우리 삶에서도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는 유다의 고백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시선에 머무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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