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본문: 창세기 21-23장
오늘의 말씀 묵상 본문 누가복음 3:1-14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1, 2절의 내용은 시대적인 배경을 사실적으로 기술했지만, 그 시대는 혼란 그 자체였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디베료, 빌라도, 헤롯, 빌립, 루사니아가 황제, 총독, 분봉왕으로 등장하고, 대제사장도 원래는 안나스이지만 그의 사위 가야바가 로마에 의해 임명되어 명목상 대제사장 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나스와 가야바 두명의 대제사장이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로마의 통치를 받아 늘 압박 가운데 있었고, 내부적으로 분열되어 여러명의 분봉왕이 통치하고, 종교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치적인 압박과 혼란은 경제적인 빈곤으로 다가왔고, 종교적인 혼란은 백성을 타락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통과 악한 상황 가운데 신음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가 필요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합니다. 요한을 통해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를 예비하게 하십니다. 요한은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침례의 기원에 대한 학설은 다양합니다. 요한이 처음 시작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물로 정결케 하는 예식은 유대 공동체안에 자리 하고 있었습니다. 구약 성경에도 물로 정결케 하는 예식이 많이 등장합니다. ① 부정한 짐승의 사체를 만지면 그 옷을 빨아야 합니다(레11:24,25). ② 부정한 짐승의 사체가 그릇이나 의복, 가죽에 닿으면 물에 담궈야 합니다(레11:32) ③ 나병환자가 완치되었을 때 흐르는 물에서 잡은 새의 피를 일곱 번 뿌립니다(레14:7). 또한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합니다(레14:8). ④ 유출병이 있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정하게 됩니다(레15:7). ⑤ 설정한 자 역시 전신을 물로 씻어야 정결케 됩니다(레15:16). ⑥ 부정한 상태가 된 자들은 반드시 몸을 물로 씻은 후 성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레22:6).
물로 씻는 의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규례입니다. 그러나, 침례요한의 침례는 부정하게 된 몸을 씻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고백으로서의 의식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물로 씻는 것이 자신을 정결케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들의 죄에 대한 고백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어서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런 모습을 지켜 본 침례요한은 답답했던 것입니다. 근본을 치료하지 않고, 겉 모습으로만 거룩한 척 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치며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자동적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회개의 합당한 열매에 대해서 침례 받으러 온 사람들이 묻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여러분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회개한 사람은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짖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죄된 모습을 버리는 것입니다. 침례요한은 삶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라고 합니다. 두벌 옷 가진 사람은 없는 자들에게 나눠주고, 먹을 것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반을 나눠 주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여유가 있는데, 이웃이 궁핍함에 처해있는 모습을 과거에는 모른척 하는 죄를 지었다면 이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며 나의 삶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세리들도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그들이 해야 할 것은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잘못했던 일들을 바로 고치는 것입니다.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사실 부과된 것 외에 거두지 않는 것은 세리들에게 큰 도전입니다. 세리들은 따로 월급을 많이 받지 않고, 나라에서 지정한 것 외에 거둬 자신의 삶을 영위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백성들은 세리를 죄인취급했습니다. 그들이 맺어야 하는 회개의 열매는 자신도 알고 있는 죄의 모습을 버리는 것입니다. 군인들도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에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은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고 말합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 그들이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알지만 피하고 싶어서 물어 보는 것 같습니다. 세리와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지적 받는 악한 행동은 누구나 아는 것인데, 그것을 그만 두면 당장 수익이 적어 지기 때문에 피하고 싶은 마음에 요한에게 물어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도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 예수님께 물어 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분명히 있고, 우리가 알고 있는데, 여러 핑계를 생각하며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2021년에 맺어야 하는 회개의 열매가 있습니까?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들은 하나님께 “제가 무엇을 하리이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회개의 열매는 맺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