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장 1-13절
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3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9 거기에서 떠나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시니
10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신문에 이스라엘에서 생활하던 한 기자가 경험한 일을 기고한 글입니다.
“몇 년 전, 우리 가족이 살던 집 옆에 ‘솔로몬’이란 유대인 이웃이 있었다. 그는 유대교인이었는데, 늘 머리에 키파(유대인들의 정수리를 가리려고 쓰는 작은 모자)를 쓰고, 안식일 아침엔 일찍 토라를 들고 동네 회당을 갔다. 한번씩 이 친구가 안식일이 시작되고 나면 저녁에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나를 찾곤 했는데, 이유는 자기 집에 가서 자기를 대신해서 에어컨을 틀어 달라는 것이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이나 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 작동 시간을 예약하고 ‘통곡의 벽’에 기도하러 가야 하는데, 깜빡 잊고 그냥 가버린 것이다. 나는 귀찮지만 종종 그 집에 가서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 주었다.
그 친구 말이, 율법에 ‘안식일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서 기계를 돌리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안식일에 불을 피우는 것도 금하기 때문에 전깃불도 미리 켜놓아야지 안식일이 시작되고는 스위치를 켜면 그것은 일하는 것이기에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내게 그런 일을 부탁하냐고 물어 보니, 주변엔 전부 유대인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을 범하는 일을 시킬 수 없어서 이방인인 나한테 어쩔 수 없이 부탁하는 것이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말라고 했다. 되게 우습고 기가 막혔다. 출처 : 굿뉴스데일리(http://www.gndaily.kr)”
안식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필수 요소입니다. 안식은 마르바던이 말한 것처럼 “그침”, “쉼”, “받아들임”, “향연” 으로 이뤄지며 세상의 일로부터 하나님과의 영적인 향연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같은 안식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안식일을 형식적으로 일하지 않는 날로만 생각면 현대의 유대인들처럼 에어콘 스위치 켜는 것, 엘리베이터 작동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일로 생각하여 이용은 하되,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일을 하도록 하게 하는 이상한 삶을 살게 됩니다. 안식은 무조건 일을 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인간적인 욕심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하나님과 충분히 교제하는 삶을 경험하는 날입니다.
과거에는 농업이나, 목축업등 단순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모두가 한날을 정해서 안식할 수 있었지만, 현대 사회는 여러 직업 군이 있기 때문에 (병원이나 국방 혹은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문자적으로 주일을 안식일이라 말하며 주일에 생계를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을 향해 바리새인의 눈으로 보는 것은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날이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일주일에 하루는 일로부터 자유롭게 일을 그치고, 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향연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가능하면 공동체가 함께 예배 드리고, 교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참된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7절에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 하셨습니다. 열린교회는 바리새인들처럼 율법적인 잣대로 서로의 제사를 판단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를 축복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교회 가족들 가운데 몸이 불편하신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직장 인터뷰를 위해 출타하신 성도님, 논문작성중인 성도님, 그리고 공동체 자녀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